코트를 잡은 사람이 글을 올리고 성원하여 게임 후 코트비, 테니스공 값을 1/N하는 방식이다.
나도 얼마 전부터 시간이 여유가 있는 날 까페 글을 읽고 게스트로 참여하거나 직접 코트를 예약하고 사람을 모아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오늘은 4명이서 3게임을 했다. 한 번씩 편을 번갈아 먹고 진행하였는데 3번째 게임에서 일이 생겼다. 첫 게임 서브를 파트너가 넣게 되었는데 내가 리턴을 발리하려다 2번을 연달아 실수했다. 0-30. 그리고 한점을 만회하여 15-30이 되었다. 이제 애드 코트에서 파트너가 서브를 한다. 나는 이전 연속으로 실수한 발리가 계속 신경쓰였다. '자, 집중해서 발리해보자! 실수 없이!'
"빡!"
나는 또 코트에 쓰러졌다. 토요일에 있었던 일과는 다른 이유로.
파트너의 강력한 퍼스트 서브는 바운드 한 번 없이 곧장 나를 노리고 있었다. 뒷통수와 목 사이 움푹패인 바로 그곳. 목덜미라고 해야할까. 아니 아래 뒤통수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그의 해드샷은 성공한듯 보였다.
뇌혈관이 터지지는 않았을까, 뇌진탕일까, 발리 실수를 계속하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것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 등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강서브를 맞아본 적은 있었다. 등 한가운데. 그 때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었다. 어느 정도로 강하게 맞았냐면 앞니가 충격에 부딪혀서 등도 아프고 등만큼 이도 아팠다. 그 때도 발리 실수를 몇 번 연달아 한 것 같다. 이번도 같은 경우인가. 전위가 실수를 하면 서브에 힘이 들어가나보다.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 경험적으로 증명되었다. 파트너가 서버일 때 전위에서 실수를 했을 경우 뒤를 필히 조심해야겠다.
처음보는 사이였는데 그는 얼마나 미안했을까?나보다 10살은 어린 사람이었는데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안 미안하면 사람도 아니지. 그나저나 사람 머리에 전속력으로 공을 때려 맞추면 어떤 기분일까? 물어보지는 못해지만 참 난처할꺼같다. '이거 집에 가는길에 쓰러지는거 아닌가?', '지연성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안정을 좀 취하니 괜찮아지는 것 같아 경기를 마무리 했지만 3번째 게임에서는 졌다. 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머리가 띵하니깐. 앞으로 맞았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몇 년전 배드민턴을 칠 때 부장님의 강스매싱을 관자놀이로 받은 적이 있다. 그 때도 역시 팀킬. 해드샷. 이번에는 테니스공으로 뒷통수 차례인 것인가. 연달아 두 번을 코트에 쓰러지다니 생각을 계속 해봐도 참 어이가 없었다.
서버가 되었을 때 전위가 실수를 하더라도 서브에 힘을 지나치게 쓰지는 말자. 의도치 않게 파트너의 뒤로 공이 날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안정적으로 서브를 넣어야하지 않겠는가?
팀킬 예방을 위한 조언
1. 서버일 때 파트너가 전위에서 계속 실수를 하더라고 평정심을 잃지 말라.
2. 파트너의 실수로 2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더라도 서브 리듬을 잃지 말라.
3. 위기 상황에서 위닝샷, 강한 서브는 오히려 실수를 더 유발한다. 침착하고 정확하게 공을 넘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