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숨을 곳이 있더라

소소 성찰#1

by 서울체육샘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밖을 나가면 꽤 반가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나와 같이 비를 좋아하는 친구. 바로 달팽이다.

달팽이를 만나고 키우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자네는 달팽이 알을 본 적이 있는가?

딱히 입맛도 까다롭지 않은데다가 크게 신경을 안써도 자기 집안에 들어가서 쉴 줄 안다.

미취학 아동 둘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셋째는 무리더라도 달팽이들 정도는 커버가 가능하다.


물을 뿌려주지 않아도 막을 만들어 수분이 유지되게 집 입구를 막아 놓을 줄 안다.

살 궁리를 하는 녀석이다.

살 길 못 찾는 녀석이 있었는데 바로 민달팽이다.

이놈은 집도 없어서 키우기가 까다롭다. 무겁고 귀찮아서 안가지고 태어났다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조상들의 판단 미스였다. 나와 같은 조상인가.


처음에 몇 마리를 같이 두었더니 활발하게 짝짓기를 했다. 요즘은 좀 뜸하다. 달팽이 너두 별 수 없구나.

알을 많이 낳았는데 새끼들이 기다려진다.

태어나자마자 숨을 곳, 서울에 집 한 채가지고 태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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