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로 통하는 서평

#3. 달과 6펜스 - 서머셋 몸

by 모색

1. 한줄 서평


"오늘 당신을 이끄는 것은 밤하늘 달빛의 찬란함인가, 발 밑의 6펜스의 반짝거림인가."



2. 작품 소개 및 배경


『달과 6펜스』는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1919년에 발표한 소설로,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입니다. 20세기 초 런던과 남태평양 타히티를 배경으로, 평범한 중년 증권맨 찰스 스트릭랜드가 갑작스레 가족과 사회적 지위를 모두 버리고 예술에 모든 것을 건 삶을 선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누구나 하늘의 달을 꿈꾸지만, 발밑의 6펜스를 줍는 데 급급하다”는 인생의 아이러니와, 예술과 욕망, 사회적 규범의 충돌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3. 줄거리 요약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평범한 가장이자 직장인이었으나, 어느 날 모든 것을 뒤로하고 파리로 떠나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그는 가난과 질병, 외로움 속에서도 오직 자신의 예술적 충동에만 충실하며, 무책임하다 싶을 정도로 주변 인물들의 삶을 뒤흔듭니다. 결국 타히티로 떠난 스트릭랜드는 그곳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완성하지만, 세상과 단절된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의 작품은 사후에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4. 명대사


- “나는 과거를 생각하지 않소. 중요한 것은 영원한 현재뿐이지.”
- “인생은 한 장의 그림에 불과하지만 그 한 장을 그리는데 일생을 할애할 가치가 있다.”

- “당신 나이에 시작해서 잘될 것 같습니까? 그림은 다들 십칠 팔 세에 시작하지 않습니까?'
'열여덟 살 떄보다는 더 빨리 배울 수 있소'
-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5. 작품 해설


『달과 6펜스』는 꿈과 현실, 예술과 삶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스트릭랜드는 세속적 행복과 도덕적 책임을 모두 내던지고, 오직 예술이라는 달을 좇아 살아갑니다. 그의 삶은 이기적이고 파괴적이지만, 동시에 인간 욕망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달”과 “6펜스”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과 현실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되묻게 만듭니다.

P.s. 『달과 6펜스』를 읽고 나면, '물에 빠진 사람은 헤엄을 잘치든 못치든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하는, 극도로 정제되어 순수한, 오히려 절박하기까지 한 열정이 부러워지곤 합니다. 6펜스에 치여 하루하루 바쁜 우리지만 가슴속의 달을 한 번쯤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밤하늘 달빛의 찬란함과 발 밑의 6펜스의 반짝거림. 오늘 당신을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요?



고갱, 타히티의 풍경,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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