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설득 - 제인 오스틴
1. 한줄 서평
"나를 흔드는 수많은 설득 사이에서 내가 설득당해야 할 건 바로..!!"
2. 작품 소개 및 배경
『설득(Persuasion)』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장편이자, 그녀의 대표적 성숙기 작품입니다. 1818년 유작으로 세상에 나와, 그간 오스틴이 그려온 사랑-결혼-계급의 풍속화와 달리, 더 깊고 절제된 심리묘사와 현실적 어조를 보여줍니다. 영국 리젠시 시대의 신분 질서와 여성의 한계, 그리고 세월에 흔들린 사랑을 담아내며,
제인 오스틴 특유의 섬세함과 사회 비판적 시선이 결정판처럼 드러나는 소설입니다.
특히 『설득』은 오스틴이 자신만의 여운과 후회를 투영한 가장 내밀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오스틴 문학의 완성형이자 작가 본인의 ‘마지막 설득’
이기도 합니다.
3. 줄거리 요약
주인공 앤 엘리엇은 8년 전, 귀족 집안의 기대와 주변의 설득에 이끌려 진심으로 사랑했던 해군 장교 웬트워스와의 약혼을 파기합니다. 세월이 흘러, 갑작스러운 집안 몰락과 재회의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만, 이미 많은 것이 변한 뒤입니다. 웬트워스는 외면과 냉담으로 앤을 대하고, 앤은 과거 자신의 선택에 괴로워하며 묵묵히 현실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여러 사건을 거치며 두 사람 모두 내면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세상의 소음과 체면보다 자신의 마음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용기를 배웁니다. 결국 웬트워스와 앤은 진정한 소통과 이해를 통해, 세월을 극복한 성숙한 사랑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4. 명대사
- “내가 여자에 대해서 주장하는 특권은 상대가 사라진 뒤에도 오래오래 사랑하는 특권입니다.”
- “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나면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밖에 없다.”
- “이 세상에서 진실한 설득은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온다.”
- "설득당한다는 것은 그가 보여주는 세계를 느끼고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결국 두사람이 한 세계를 함께 소유한다는 것이다."
- "제가 아끼는 모든 분들이 굳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게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5. 작품 해설
『설득』은 왜 우리가 때때로 사랑을 놓치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무엇을 견뎌야 하는지 질문
합니다. 소설은 욕망과 체념, 후회와 희망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설득의 과정을 그려냅니다. 앤은 늘 말없이 주변의 판단에 순응하다가, 자신의 내면을 설득하는 성장의 시간을 거칩니다.
오스틴의 세계에서 사랑은 예쁜 로맨스가 아니라, 세월의 무게를 견디는 인내와 자기 이해의 결과임
을 보여줍니다. ‘설득’은 단순히 남의 조언에 휘둘리는 약함이 아니라, 스스로의 진심을 재발견
할 수 있는 용기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에 이르러 앤이 보여주는 담백한 솔직함과 웬트워스의 절실함은, 오스틴 작품 중 유독 현실적이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남습니다. 이는 시대적 가치에 대한 비판을 '설득'시키기 위한 진심을 담은 '설득'으로, 제인 오스틴의 시대 비판적 사고를 담은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 걸작으로서 방점을 찍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s.
『설득』을 덮고 나면, 우리는 타인의 소리에 너무 쉽게 흔들리는 자신, 그리고 나 자신을 스스로 설득할 용기의 가치를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풍화되지 않은 마음으로 당당하게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우리가 원했던 가치와 사랑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겪거나 알고 계신, 마음을 울리는 진짜 설득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