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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경포 바다에는
나의 전봇대가 솟아 있다.
먼 바람과 찬 파도가 스쳐서
이미 지워진 흔적
마음은
어디에라도 두는 것이라서
있거나 말거나니
오늘도 강릉을 가면
그를 만난다.
오래 전에 혼자서 강릉 경포를 간 적이 있다.
그 때, 문득 경포에 가장 안 어울리는 것이, 해변도로를 따라 솟은 전봇대들이었다.
그 후 강릉 경포하면 전봇대가 떠오른다. 마치 무슨 트라우마처럼...
돌이켜 보면, '30대 중반 세상 살기'에 대한 두려움 따위로 짐작된다.
밥벌이 30년 은퇴백수입니다. 중국 북경 주재원으로 4년반 일했고, 한자 공부를 아주 愛好합니다. 회사, 중국, 한자, 그리고 은퇴, 그 속에서 퍼낸 앎과 삶들을 이야기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