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제시한 새로운 장의 한 문단 : 반도체, 오징어게임, BTS 등
2024년 11월, 딸아이의 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갔다. 당초 올랜도는 가족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기 위하여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고, 하루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 평소 우주항공의 민간산업화에 관심이 많던 나는 졸라서 케네디 우주센터를 갔다. 결과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부모님은 항상 화목하시다가도 제사 전후로 종종 싸우셨다. 그때 나는 결심했다. 나부터는 제사를 지내지 않고 싶다. 그리고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갔던 대학생 시절, 배낭여행을 떠났던 덴마크의 고속도로에서 마치 부딪힐 것처럼 붉게 타오르던 달을 잊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Space X가 민간 우주항공 산업의 문을 열고 나는 다짐했다. 바라건대 가능하다면 내가 죽은 후 화장하여 나의 뼈가루를 달에 뿌리거나, 납골당 사업을 할 수만 있다면 내가 1호로 들어간 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면 좋겠다고 말이다. 제사도 지낼 필요도 없고, 그냥 내가 보고 싶은 사람들은 달을 보면서 나를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중국인 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기에 이제는 중국의 대학 교수가 된 제자들에게 이 얘기를 하면 박수를 치면서 중국 사람들이 꿈의 낙원이라고 말하는 곳 중 하나가 달이란다.
1962년 9월 12일. 미국 라이스 대학에서 John F. Kennedy 대통령은 새로운 장을 여는 "We choose to go to the moon"을 골자로 한 연설을 한다. 여기에서 내가 주목한 점은 'choose'라는 표현, '쉽지 않고 어려운 것이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이뤄내자'라는 것이었다(https://www.rev.com/transcripts/john-f-kennedy-jfk-moon-speech-transcript-we-choose-to-go-to-the-moon). 대통령은 1963년 암살사건으로 숨을 거두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결국 1969년 아폴로 11호로 성공하였다.
We shall send to the moon 240,000 miles away, a giant rocket, more than 300 feet tall on an untried mission to an unknown celestial body, and then return it safely to Earth. But why some say the moon? Why choose this as our goal? And they may well ask, why climb the highest mountain? Why 35 years ago fly the Atlantic? We choose to go to the moon. We chose to go to the moon. We choose to go to the moon in this decade and do the other things not because they are easy, but because they are hard. Because that goal will serve to organize and measure the best of our energies and skills, because that challenge is one that we're willing to accept.
케네디 우주센터는 NASA의 직원들이 근무함과 동시에 이곳에 방문한 많은 내, 외국인들에게 미국이 진행한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유럽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의 진품이 유럽에 있듯, 현대 과학기술을 선도한 진품이 이곳에 있다. 이를 포함한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드리니 어머니께서는 "유럽은 과거에 살고, 미국은 현재에 사는구나."라고 한 마디로 정리해 주셨다.
기술경영학에 대하여 공부한 것이 2008년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부터이다. 그때부터 한국은 Fast Follower가 아닌 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교과서적으로 얘기를 하였고, 지금도 그 얘기는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기술경영학에서 First mover 보다 Fast follwer의 생존이 더 길게 유지된다는 논문들도 있다. 현대 사회는 고위험, 고비용, 고 복잡성, 장기간 R&D에 투자하며 시장의 Needs도 맞춰야 하고, 나아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명주기가 짧기에 First mover 로서 도전받게 되는 위험성보다 성공 시 높은 이익을 빠른 시간 안에 현실화하는 The winner takes it all 효과를 추구해야 할 것도 맞다. 이에 대해서는 나는 강의 시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국가 별, 산업 별, 기업 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려 17년이 흐른 지금의 한국은 First mover 로서 새로운 장을 열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First mover가 연 새로운 장의 한 문단 정도를 써가고 있으며 이전보다 이러한 역할은 줄어들고 있다. 더 악화된 점은 개별 기술 영역 군의 최고 선진국 대비 기술격차는 벌어지고 있으며, 중국에 역전당한 영역이 더욱 많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한국의 기존 핵심 산업의 위기, 신규 핵심 산업의 부재로 수면 위에 드러나고 있다. 2024년 11월, 한국의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대왕고래'를 얘기하였다. 2025년 한국의 핵심 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산업은 위기에 처해있다. 첨언하자면, 한국의 주력산업은 아직도 사실상 박정희 정부시절 기획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달'과 관련하여 지난 문재인 정부시절 Moon shot 프로젝트라는 용어를 쓰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 단어를 그대로 이어서 쓰고 있다. 1962년 미국이 얘기했던 어렵지만 반드시 시도해야 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실패를 용인해서라도 무언가 해보자는 키워드를 미국의 날 것 그대로 쓰고 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실패이다. 이 용어는 현재 미국도 그대로 쓰고 있다. 미국은 국가 주도로 "Moon shot"을 해 본 경험이 있기에 그 문화가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다. 한국이 지니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험은 '새마을운동', 그리고 'e정부(공공의 디지털전환)'라고 생각한다. KAIST 수학 시절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개발도상국 고위공무원과 인재들이 한국에 와서 주로 수학하고 벤치마킹하고자 했던 분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론으로써 이 2가지에 집중했던 것을 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와 재벌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빨리빨리 다 같이 의 문화가 기저에 작용한다. 이는 새로운 장을 열기보다는 Fast follwer를 위한 최적의 DNA이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사 온 열쇠고리의 문구는 "Failure is not an option"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에도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자라는 말은 계속해서 있었고, 2010년대 후반부터는 '성실실패'에 대한 개념을 도입하고자 하지만 실제 실패를 하고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의 좋은 기회는 잡기 쉽지 않은 게 한국의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공공 사이드에서는 이미 성공이 예상되는 프로젝트, 성공률 100%에 가까운 프로젝트, 글로벌하게는 '새롭지 않은', '도전적이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계속해서 Fast Follwer 전략을 답습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모두 대동소이하다.
나의 질문은 무엇이 미국의 First mover를 가능하게 하는가, 무엇이 실패에 도전하고, 실패를 인정하게 하며, 성공으로 이어지는가였다. 누군가는 STEM 교육을 강조한다. 미국에서도 다양한 곳, 서점 등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STEM이다. STE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의 약자이고, 요즘은 Art가 더해져서 STEAM 교육이라고도 일컫는다. 우리나라가 STEM 교육이 부족해서 First mover가 되지 못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자부한다. 실제 미국의 STEM 영역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 중국, 인도계의 Asian이다. 빅테크 영역에서 CEO가 인도계가 다수이며, 엔지니어들 또한 상당수 비중이 Asian이다. 더 내려가 본다면 미국 명문대학의 STEM 계열 석, 박사 과정들 또한 Asian이 상당수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의무교육인 초, 중, 고등학교 교육에 예산을 집중하기보다 진짜 고등교육인 대학의 교육, 연구에 예산을 집중한다. 미국의 대학교 진학률은 2009년 70.1%에서 2022년 62%까지 하락하였다. 한국은 2023년 기준 76.2%이며 STEM 분야의 경우 34%가 진학하며 이는 OECD 평균인 27%보다 약 7%를 상회한다. 즉, STEM 교육의 문제는 아니다.
아주 짧지만 딸을 미국의 공교육 초등학교(2학년)에 보내면서 보고 느낀 점이 문화라는 측면으로 다가온다. 더 크게는 미국과 한국의 규제에도 이러한 측면이 나타나는데, 미국은 Negative 규제를, 한국은 Positive 규제가 자리 잡고 있다. Negative 규제는 '금지된 것만 하지 마라'이다. Positive 규제는 '허용된 것만 해라'이다. 이 부분은 신기술과 신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많은 나라들이 혼용해서 쓰고 있지만 신산업 분야에 있어서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활발한 중국, 인도, 이스라엘, 싱가포르 또한 Negative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Positive 규제에 따라 공무원의 규제 해석에 기반하여 어떨 때는 합법이라고 사업을 확장하는 도중에 갑자기 불법이 되어 회사가 위기에 처하는 일들이 다수 존재하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이다(예, Socar). 미국의 초등학교는 어떻게 보면 너무나 큰 자유라고도 느껴질 만큼 아이들을 존중하나, 선을 넘는다면 바로 교장선생님과 면담이다. 담임선생님과는 이메일 또는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만 소통한다. 딸아이가 학교에 있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해라, 한계를 규정하지 마라, 넘어져도 괜찮다.'를 교과서가 아닌 생활에서 가르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학생들 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웬만해서는 깊게 관여하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딸은 2번 같은 반 말썽쟁이 들로부터 괴롭힘과 유사한 일이 있었다. 아이 스스로의 해결을 위해서 그들에 대한 영어 표현, 제스처, 선생님에게 대한 명확한 의사표현 등을 집에서 몇 번이고 꾹 참고 가르치고, 연습하고 결국 모두 사과를 받아내고 다시 그 친구들을 칭찬하며 지금은 스스로 이겨내고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다. 이곳의 학교는 수학, 과학 등을 강조한다기보다 기초체력, 글쓰기, 독서, 토론을 강조하며 사고를 표현하고 사고의 확장을 강조한다. 한국과 비교해서는 수학 과학 등에서는 너무 가르치는 게 없는 게 아닌가 싶다가도 확실한 영역이 있기에 그러려니 한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학부모와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에서 학생 본인이 한 학기 동안 본인이 배운 것, 느낀 것을 선생님과 부모님께 설명 후 상담을 시작한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 매우 다르다. 어릴 때부터 경험하는 문화의 차이가 존재하기에 대학교에서 Flipped learning(역진행수업) 등의 탈 '주입식' 교육을 도입한다 해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어렸을 적 나부터도 부모님께 자주 들었던 표현이 '씁~! 쓸데없이!', '어딜 부모님에게 말대꾸를 해'였다. 지금도 한국은 나이, 계급 중심의 상하 문화, 의사표현의 자제가 일종의 미덕으로 흘러오고 있다.
이들의 개척자정신, 기업가정신, 나아가 문화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실 간단하게도 미국은 탄생에서 성장의 역사 자체가 개척과 융합의 역사이다. 미국에서 유독 히어로물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개인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러면서도 다문화와 다인종을 반영하여 다문화 국가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부개척시대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민자들의 나라라고 표현할 만큼 융합이 체득되어 있다.
서부개척시대는 1848년부터 시작된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가 대표적 사례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지역을 1846년-1848년 간 진행된 멕시코-미국 전쟁에서 승리 후 1848년 2월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에 따라 멕시코로부터 획득하였다. 이와 동시에 1848년 1월, 제임스 마셜(James W. Marshall)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Sacramento) 근처 서터스 빌(Sutter's Mill)에서 대형 금광을 발견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때 미국을 포함한 유럽, 중국, 멕시코 이민자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캘리포니아로 유입되었다. 1848년 캘리포니아 인구가 약 1만 명에서 불과 4년 뒤인 1852년 25만 명 이상이 됨을 볼 때 말 그대로 '개척'의 시대였다. 기회와 경쟁, 사회적 갈등이 공존했으며 이는 현재도 미국의 주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명한 문화는 '카우보이' 문화이다. 텍사스는 미국의 서부가 아닌 남부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우보이는 서부개척시대를 대표하는 단어로 불린다. 카우보이는 소떼를 이끌고 장거리 이동하며 그 사이 소를 질병,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야간 경비 및 소 도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들은 자유와 독립성을 상징하고 개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텍사스는 남부이지만 Frontier라고도 불렸다. Frontier는 당시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개척지와 미개척지의 경계 지방을 의미했다. 현재는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의미하며, 이때 미개척지는 미개척 영역으로 확장하여 해석이 가능하다. 즉, 미국인들의 시작과 현재에서 'Frontier'라는 단어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텍사스의 카우보이 모두 공통점은 High risk, High return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카우보이의 경우 잘 키운 소를 시카고와 동부의 대도시로 이동하여 판다면 10배가량의 이익이 보장되는 사업이었다. 19세기 당시 텍사스(Frontier) 지역의 소 한 마리 가격은 3~5달러였으며 대도시에서는 이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였다. 높은 위험을 이기고 거래가 성사된다면 카우보이 급여, 여행비용, 소들의 손실률을 감안하더라도 약 1,000마리의 이동에 성공한다면 단 한 번에 25,000달러 이상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 1860년대 25,000달러를 장기 인플레이션율(약 2.3%)을 적용하여 계산한다면 현재 가치로 약 1백만 달러를 상회한다. 단 한 번의 거래로 큰 부의 축적이 가능했다. 이는 현재 미국의 스타트업, 벤처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이와 동시에 이민자에 의한 신기술 융합, 이민자에 의한 창업이 기업가정신을 촉진한다. 과거 이민자에 의한 식품, 맥주, 패션 브랜드 등이 이에 해당하며, 버드와이저, 밀러, 하인즈, 리바이스 등이 있다. 독특하면서도 미국의 기업가정신 토대를 엿볼 수 있는 사례는 'Huy Fong Foods'의 스리라차 소스이다. David Tran은 1945년 베트남에서 태어나서 1978년 베트남 전쟁 이후 난민으로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이때 본인이 맛봤던 태국의 Si Racha 지역의 매운 소스 레시피를 기반으로 자신의 레시피를 개발하였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창업하여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러한 이민자에 의한 창업 성공 스토리는 빅테크 기업에서 또한 그대로 이어진다. 구글(Sergey Brin, 러시아), 테슬라, Space X 등(Elon Musk, 남아프리카공화국), Nvidia(Jensen Huang, 대만), Instagram(Mike Krieger, 브라질), Paypal(Peter Thiel(독일), Max Levchin(우크라이나), Elon Musk(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많은 사례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부자들이나 레거시 세력과 달리 이미 미국에 올 때부터 개척자의 입장이다. 이민자 친화적인 환경, Frontier 문화와 융합 문화가 결합된 개척자정신은 기업가정신과 맞닿아 있다. 당장 내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가정하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거대한 민간 모험 자본 또한 강력한 토대이다.
우리나라는 내가 보유한 모든 것을 내 던진, 국가 또는 기업의 명운을 건 새로운 도전에 따른 실패와 성공이 2000년 이후 존재하는가? 이러한 길은 한국에 맞는 길인가? 한국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일론머스크는 Paypal 창업 후 Exit 자본으로 테슬라를 창업하였고, 대량생산의 위기 앞에서 테슬라를 결국 성공시켰다. 그 이후 다시 테슬라를 걸고 Space X를 성공시킨다.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Open AI, Google, Meta 사 모두 정부가 지원한 사례가 아니다. 각 회사는 현재의 Cash Cow를 기반으로, 또는 투자를 통해 현재의 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였다. 새로운 장을 열었던 대부분 사례에 있어서 미국 정부는 '신' 기초 지식 창출을 위한 연구 지원을 했을 뿐, 장을 여는 대형 투자는 민간의 몫이었다. 정주영, 이건희, 김우중 등 현재의 재벌을 키운 한국의 과거 기업가들이 한 세대 또는 두 세대가 지난 지금도 계속적으로 화자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십 년 전 정주영 회장의 “이봐, 책임자. 해보기나 해봤어?” 가
지금은 “이봐, (미국이, 삼성이 등 누가)해봤어?” 책임질 수 있어?” 로 바뀐 것은 아닐까.
2010년과 2024년의 한국과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비교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상위가 먼저).
한국(2010년)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LG화학, SK에너지, 현대모비스, SK텔레콤
한국(2024년) :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기아
미국(2010년) : 엑슨모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 헤서웨이, 존슨앤드존슨, 제너럴 일렉트릭, 프록터 앤 갬블, IBM, AT&T
미국(2024년)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버크셔 헤서웨이, 메타 팰랫폼스, 엑슨모빌, 유나이티드헬스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