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를 읽고
주인공 산티아고는 자신의 존재의미였던 여행을 양치기가 되어 떠난다. 작가는 산티아고의 여행을 통해 각자가 자아신화를 이뤄가기를 바란다. 자아신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각자의 안에 있는 진정한 보물을 찾아내는 일이고, 삶의 연금술임을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에 주목하였다.
자아신화
“만물에게는 저마다 자아의 신화가 있고, 그 신화는 언젠가 이루어지지. 그게 바로 진리야. 그래서 우리 모두는 더 나은 존재로 변해야 하고, 새로운 자아의 신화를 만들어야 해. 만물의 정기가 진정 단 하나의 존재가 될 때까지 말이야.”
만물에게는 각자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는 언젠가 이루어진다. 목표가 이루어지면 우린 새로운 목표를 갖고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물이 하나가 될 때까지 말이다. 즉 우리는 하나의 존재라는 것을 뜻한다. 물아일체, 사물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
인간의 깊은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어 변하지 않고 늘 영원히 존재하는 자신 안의 신을 알게 하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살렘의 왕은 각자의 자아신화를 실현하는 것은 개인에게 부과된 의무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숨겨져있는 잠재력을 끌어내려고 무한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아신화는 무한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흔히들 모두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심으로 믿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은 자신 안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평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나의 자아신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동안은 자기계발 책들을 보면서 피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깊은 이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확신을 하지 못했고, 확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긴가민가’‘쭈삣쭈삣’ 머뭇거렸던 것 같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일세."
만물의 정기
“그것이 바로 만물을 움직이는 원리야. 연금술에서는 그것을 ‘만물의 정기’라고 부르지. 사람은 무언가를 진심으로 바랄 때 만물의 정기에 가까워지는 거야. 그것이야말로 궁극의 힘이지.”
“지구에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 이 지구는 살아 있는 존재니까. 정기를 가진 땅덩어리란 얘기야. 우리는 그 정기의 일부분이고. 아주 가끔은 우리도 그 정기가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곤 하지. 그런제 정말 중요한 것은, 자네가 그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는 동안 크리스털 그릇들 역시 자네의 성공을 위해 애를 썼을 거라는 거야.”
“...사막은 대상 행렬이 자신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지 확인하기위해 지나는 곳마다 끊임없이 시험을 해요. 만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면 대상 행렬은 오아시스가 있는 곳까지 가게 되겠지요. 우리들 중 누군가가 아주 대당한 용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이러한 사막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행은 시시각각 엄청난 고난의 연속일 거예요.”
작가는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내가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면 만물이 나에게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를 북돋아 준다고 한다. 예전에 시크릿이라는 책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언급했었다. 어떤 걸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모든 기운이 그 간절히 원하는 일로 집중되어 이루어 질 수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금술사를 읽는 중에 둘째가 스포츠 스태킹에 몰입하고 있었다. 나는 둘째가 모처럼 흥미를 보이는 스태킹에 도움을 주려 시간을 측정해주고 있다. 측정하다가 잘 안될 때 짜증내는 둘째를 보면서 짜증내지 말고 즐기라고 했는데 나 자신을 들여다보니 나도 짜증이 나고 있었다. 둘째에게만 즐기라고 하지 말고 나부터 아들 스태킹 측정을 즐겨야 하지 않을까? 내가 즐기고 나도 둘째의 스태킹 시간 단축을 간절히 염원하면 내 마음도 둘째에게 가 닿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게 '만물의 정기'인가?
표지
“보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려면 표지를 따라가야 한다네. 신께서는 우리 인간들 각자가 따라가야 하는 길을 적어주셨다네. 자네는 신이 적어주신 길을 읽기만 되는 거야.”
표지를 잘 따라가면 우선 이것이 나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인지를 인지해야 하고, 이 표지를 믿어야 한다. 산티아고는 여행을 떠나기전 꿈을 꾸고 꿈을 해몽해주는 노파를 만나고, 살렘의 왕을 만난다. 그리고 도둑, 크리스털 가게 주인 등을 만나는 데 이것들이 산티아고의 보물을 안내해주는 표지이다. 표지는 여정이자 과정이다. 어려움도 있고 불행도 있다. 그러나 한 걸음 한걸음 따라가야 한다. 우선 우리는 이 표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랑
“... 사랑은 만물의 정기를 변화시키고 고양시키는 힘이야... 만물의 정기를 키우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우리의 모습에 따라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거지. 사랑은 바로 거기서 힘을 발휘해. 사랑을 하게 되면 항상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 하니까,’”
그럼 더 나아지려는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랑을 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 해야만 자신이 더 나아지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만물은 더 나아지려고 각자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자아 신화이다. 연금술사들이 그건 보여준다. 그럼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랑을 해야 한다.
연금술사의 역할, 교사의 역할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 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연금술사들이 하는 역할이 바로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납이 금으로 변할 수 있듯이. 연금술사의 역할이 내가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그들 안의 잠재력을 끌어내주고 자아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함께 나아가 주는 것이다. 책의 제목이 연금술이 아니고 '연금술사'인 것이 교사인 나에게 퍽 의미가 있어 보인다. 나는 연금술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해 나를 뒤돌아 본다.
마무리하며
“ '위대한 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하루하루 자아의 신화를 살아내는 세상 모든 사람 앞에 조용히 열려 있었다. ”
위대한 일은 하루하루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산티아고가 영국인에게 연금술에 관한 책이 왜 어려운 지 질문을 하자 영국인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건 자기가 아는 것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지. 세상 모든 사람이 납으로 금을 만든다고 상상해봐. 그리되면 금은 금세 제 가치를 잃게 될 거야. 참을 줄 아는 사람만이, 끈기 있게 연구한 사람만이 ‘위대한 업’을 이룰 수 있지. 그게 바로 내가 이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위대한 업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아신회 실현을 위해 온 노력을 끈기있게 기울일 때 가능하다는 의미 일 것이다.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겠다는 의지를 갖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역경을 견뎌내었기 때문에 보물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라고 여러 번 되풀이해서 강조한다. '간절히'이란 단어가 참 애매하다. '각자가 생각하는 간절히라는 기준이 다를텐데'라고 생각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될 때까지 하는 사람 아닐까?
예전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많이도 써먹었는데... 연금술사 책을 통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꿈을 왜 이뤄야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도서정보: 저자 파울로 코엘류, 역자 최정수,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