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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Dec 10. 2022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이해인 수녀님 만나는 길

간절함이 소원을 이루다.

작년 연말에 지인으로부터 시집 한 권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시집은 주로 보는 분야는 아니다. 선물로 받은 책은 그 사람의 정성이 담긴 마음이기에 꼭 보는 편이다. 나의 책 출간을 위해 매일 글을 조금씩 써야 하는 과정 중에 소설, 시, 에세이등 몇 권을 보게 되었다. 시집은 두세권 보았는데 이해인 수녀님 시집 중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의 시집을 보았다. 이해인 수녀님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분이셨다.


나는 도서관 책 저자 강연도 자주 갔었는데 다들 유명한 분들이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유명함을 모른 체 그냥 책 저자의 강연을 보러 가는 편이다. 나도 무대를 바라보며 저위에 서 보는 게 나의 소원이기도 하다. 이해인 수녀님 시집도 생각 없이 처음부터 읽게 되었다. 시집 분야는 내게 어렵다. 단어와 글의 짜임새 등 함축적인 부분은 특히 나의 머리를 더 사용하게 만든다. 누군가 말하길 시는 느낌 그대로 보면 된다 하여 깊이 들어가 이해하려고 하듯이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한 말이 기억이 나게 되었다.


편하게 보게 되었다. 책을 3번 본 후 마음속에서 한번 뵙고 쉽다는 생각이 내 마음이 말을 하는 것이었다. 사랑이라는 정의를 참 묘하게 해석을 하셨는데 나는 이혼으로 사랑을 놓였다. 또 다른 사랑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사랑을 나누는 것이 나의 노후 준비 중 하나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성당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를 찾은 후 전화를 하였다. 돌아온 답변은 개인 통화는 힘들다고 하였다. 그만큼 유명하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코로나로 조심스럽게 하는 것 같았다.


이메일 주소라도 가르쳐 달라고 하여 받게 되었는데 메일창을 열어 어떻게 쓸까 고민이 되었다. 나 기준에서 저위 높은 위치에 계시는 분이라 엄두도 못 낼 높이였다. 키보드에 독수리타법으로 글을 정성 들여 나의 마음을 옮기기로 하였다. 다 적은 후 보내기 전 다시 읽은 후 보내기 버튼은 눌렀다. 긴장되었다. 잠시 뒤 수신확인을 보니 읽음으로 확인이 되어 결과가 궁금하였다. 내게 메일로 답변이 왔는데 수녀님께서 전화번호를 물으셨고 올해 안으로 볼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글을 보았는데 내 심장은 두근두근거렸다. 유명한 분을 뵙는다. 내 마음의 간절함이 전해졌는지 나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인스타 독서팀에 이 소식을 전하였다. 나보고 용기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였다. 답은 간절함이다. 그리고는 도전인 것이다. 몇 개 윌이 흘러 내게 아무런 소식이 없이 지내오다가 저번 주 올해를 한 달 남겨둔 상태에서 메일로 다시 안부글을 보내었다. 잠시 뒤 나의 핸드폰에 저장되지 않은 모르는 번호로 방문 날짜와 인원 등으로 남겨진 글을 본 후 이해인 수녀님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자의 답변에 나도 문의 사항 등의 내용으로 보내었다. 수녀님께서는 다시 문자로 답변이 오셨는데 올해 안에 어떻게든 자리를 만드시려고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이 보였다.


이 번호가 이해인 수녀님인 것이다. 나의 핸드폰에 저장하여 카톡의 친구함에 보니 이해인 수녀님께서는 나보다 먼저 나의 번호를 저장한 것이었다. 나 혼자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저장 후 확인을 해 보니 이해인 수녀님의 사진을 볼 수가 있었다. 문자의 답변은 올해 평일을 말씀하셨는데 내가 직장 인다 보니 평일에 휴가를 써서 해당 날짜에 갈 수 있겠다는 정확한 답을 줄 수가 없었다. 나는 수녀님께 토요일만 제가 시간을 만들 수 있으며 독서모임의 사람들도 가능하다고 글을 보내었고 꼭 올해 안에 아니어도 됩니다. 1월 토요일로 해 주신다면 저는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었다.


수녀님께서는 시 두 개를 내게 보내며 기다림은 기쁨으로 이어지기를 짧은 문자 메시지를 남기셨다. 나도 비슷한 말로 좋은 만남을 기다리겠습니다.로 답변을 하였다. 이제 만나는 날이 다가오는 것이다. 마음의 소원을 현실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산다. 때론 나처럼 이혼으로 놓치기도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만들면 그 간절함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소원은 간절한 사람은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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