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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May 18. 2024

이혼한 사람의 연인

대화 잘 되는 사람

이혼 후 가끔 이성을 만나곤 했다. 결혼하지 않은 싱글과 이혼 한 싱글 그리고 차 마시는 정도이다. 지금은 옆에 아무도 없다. 마음이 닫혀 있는 나 자신에게 여유는 주어야 한다. 지금 나에게 소개팅도 우스운 일이고 그냥 밥 먹는 겸 소개받는 것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흐르다 보니 내 눈에는 시간이 흐름을 느낀다. 상대의 눈에도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 된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볼 수 없다. 현재 출간글 하나의 제목이 재혼에 관해 쓰고 있다.


재혼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았다. 원하는 이상형과 원하는 성향을 그려보았다. 아직까지 현실파악을 못 한다면 과거의 젊음을 생각하며 상대와 비교하게 된다. 늘 조금만 더라는 욕심이 생긴다. 나만 이럴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람 마음은 비슷하다. 최근 이성을 만났다.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해 보았다. 아무래도 남자인 나는 듣는 것에 연습을 해야 한다. 서로가 나이가 있다 보니 눈높이가 변하긴 했지만 아직이라는 마음이 생긴다. 대화가 잘 되려면 공통된 주제가 있으면 좋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아무래도 나는 현재 독서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 다른 것도 나중을 위해 준비하는 것도 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만날 수 없다. 나를 복제하지 않는 한 말이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다는 한 마디에 상대는 시작이라도 해 보려는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어쩌면 잘하는 것이다. 칭찬해 주었다. 아무리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있다고 말하여도 그냥 넘기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몇 마디에 나를 따라 해 보려는 생각이 놀랍다. 나의 짝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20대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지 않는다. 늙었는지 아니면 끌리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나의 마음이 아니요라고 답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재밌어야 하는데 늘 듣는 입장이 된다면 솔직히 재미없다. 대화라는 건 주고받고 해야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두 사람의 공통된 주제가 있으면 좋다. 남의 이야기를 가져와 대화를 한다면 상대는 모르는 이야기로 듣기만 해야 한다. 듣는 것이 쉬울 것 같아도 참 어렵다.


아직은 서로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마음이 있는지는 본인만 알고 있다. 내 마음은 무슨 답을 원하는지 나 스스로 알고 있다. 새로운 누군가와 대화 잘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화 잘 되는 사람은 내가 주인공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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