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

해변 청소

by 준용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 / 작가 - 마이클 스타코위치 / 옮긴이 - 서서재 / 편집자 -? (못 찾음ㅠ)


제주도 고내포구에서 본 해안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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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여행하며 마주친 쓰레기들

올해 1월에 제주도를 여행했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바다를 감상하다가 마음 아픈 장면들을 보게 되었다. 해안가 사이사이에 있는 쓰레기들이 그것들이었다. 특히 관광객들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야외 노천탕 같은 공간에는, 파도가 강하게 쳤는지 혹은 좁은 틈으로 들어온 것인지 어구 및 부표들이 잔뜩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런 쓰레기들이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으나, 대부분의 경우 자원 봉사자들이 처리를 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았다. 게다가 돌이 많은 곳 혹은 테트라포트가 있는 곳은 사람이 작업하기 위험해서 해당 지역은 청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과 2년 전부터 담수 정화에 집중을 해보던 내가 올해는 방향을 약간 바꾸어 바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해안쓰레기를 대응하고 있는지 해양수산부에 나와 있는 내용을 나름대로 파악해서 크게 세 가지로 문제를 나눠보았다. 첫 번째는 발생량 집계의 어려움이다. 해양 쓰레기를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찾아보았을 때 측정 구역을 정하고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확인하고 종류별로 집계를 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집계가 안 되는 지역도 상당히 많고 데이터가 매일 수집이 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데이터의 양도 많지가 않다. 두 번째는, 발생 근원을 추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해양 쓰레기를 집계할 때 해당 쓰레기의 기인이 어디인지도 같이 데이터로 남긴다고 하는데 라벨이 있는 쓰레기는 언어를 보고 알 수 있지만, 그 외에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육상 기인 해양 쓰레기라면 추적해서 버려지는 근원지의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지만 해당 쓰레기가 어디서 왔는지 추적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수거 문제이다.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한계도 있고, 사람이 작업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한계도 있다.


이 세 가지 문제를 두고 고민하다가 자료를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작가가 직접 세계를 돌아다니며 촬영한 쓰레기들을 보여주며 쓰레기의 종류별로 이야기를 펼친 그런 책이다. 사진 자료가 많이 있어서 글로만 보는 것보다 조금 더 와닿았다.


해변 쓰레기 종류들

통계적으로 가장 많이 집계가 된 해변 쓰레기는 담배꽁초이고, 그다음이 플라스틱 그리고 유리라고 한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양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담배꽁초가 그것보다 더 많다고 하니 그동안 눈에 잘 보이지 않았을 뿐, 심각한 문제로 느껴졌다. 그 외에도 금속 제품들, 나무 제품들, 장난감, 비닐봉지, 신발, 옷 등이 버려지고 있었으며 빈도는 낮지만 위험한 것들로는 난파선, 지뢰, 의료폐기물(마약을 위해 사용된 주사기), 전자제품, 원유, 타르 볼 등이 있었다.


모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생각한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폐어구이다. 다른 쓰레기들처럼 폐어구 역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만 특별한 점이 있다면, 유령 어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어구는 바닷물과 각종 기상 상황에 견디기 위해 내구성이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바다에 버려지더라도 잘 분해되지 않고 수거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해양 생물들을 가두는 감옥이 되어 버린다. 해당 문제가 인근 연안에서 발생하게 되면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획량이 줄어 피해를 보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우리들에게 전달된다. 단순히 환경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와줄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참고할 수 있는 또 다른 인사이트

운 좋게도 이 책에서는 단순한 설명 이외에 괜찮은 인사이트와 활동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작가뿐만 아니라 옮긴이도 해양 정화 활동에 관심이 있다 보니, 국내에서 참가해 볼 수 있는 정화 활동 그리고 저널 등이 나와 있는데 참고용으로 여기 링크를 남겨두려고 한다.


책에서 추천한 해양 오염 전문 저널 : Marine Pollution Bulletin

국제 연안 정화 프로그램 주관 단체 : Ocean Conservancy

국내 반려 해변 현황 : 해양환경정보포털 - 반려해변

케냐의 업사이클링 업체, 버려진 슬리퍼로 제품 제작 : Ocean Sole

클린 스웰 어플 : Clean Swell / 쓰레기 기록을 남기는 어플 (Ocean Conservancy 주관 제작)

국내 해양 정화 단체들 링크 :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


아직 꼼꼼히 확인해보지는 못했으나 조금 더 인사이트를 얻으며 폐어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 보면 좋을지 고민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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