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한 접시

by Min kyung

최근에 나의 서운함 병이 도졌다. 때때로 에고가 서운함을 느낀다. 회 한 접시가 무엇이길래. 나의 버튼을 또 누르고 마는가.





남편은 회사 동료들과 골프 모임 후 회식을 횟집에서 한다고 했다. 한국이 추워질 때쯤 생선이 맛나기도 하고, 비린 것들은 나의 최애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날이 더운 나라에서 생선은 항상 맛이 한국보다 덜하며, 입에 맞는 생선을 만나기도 힘들다. 날 생선보다 육고기가 맛난 나라에선 맛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망이 덜 하다는 의미이다.


아침에 산책을 나가는 길이었다.


"일식당이라도 갈까?"

"갑자기 일식당은 왜 가?

"?????? "

"아니, 무슨 말이냐고"라고 남편이 물었다.

그는 종종 잘 못 듣기도 한다. 그래서 크게 말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급발진은 이미 시동이 걸렸다.


"회가 먹고 싶으니까!!!!"

"아니, 왜 짜증을 내고 그래!"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끝났다. 나는 세세하게 설명하기도 전에 서운함을 얻었다.

우린 20년을 함께 살았고,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횟집을 언급할 때부터 나를 염두에 두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나를 알아주지 못한 무안함을 나의 짜증으로 덮었다.


마지막 생각은 나 자신에 대한 책망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다. 회 한 접시 내 돈으로 사 먹을 수 없어서

남편에게 먹자고 하는 내 모습에 실망을 보았다. "내가 사께, 가자" 했어야 할 것을.

왜 그 말은 할 수 없었을까. 못났네, 못났어.




이런 패턴의 대화는 몇 번 있었던 것 같다. 에고가 느낀다. 실망, 서운함.

그리고 답은 한 가지다. 자립해라. 마음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이렇게 마음먹고 남편에게 내가 뭐든 해 보려고 한다 하면, 남편은 반대가 없다. 그 대신 집안 평화롭게 해 놓을 것이라는 조건을 건다. 다시 마음에 주춤이 걸리고, 주저앉아버리기를 반복했다.


감정의 원인을 이제 어떻게 외부에서 찾겠는가.

그것이 나의 어떤 부분을 건드려서 에고가 그렇게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제 진짜 한 발을 내디뎌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 순간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다시 똑같은 순간이 온다. 생각의 패턴, 감정, 힘듦이 반복될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판은 다르게 행동해야 다음 레벨로 가겠다는 것을 안다.



이때 집중해야 할 것은 나의 마음이 말하는 것이다. 뭐라고 말하는지,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그게 진짜 답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따라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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