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단문 - 살면서 감사할 여러 일 중 아주 큰 것
얼마 전, 오랜 친구 P가 다그치듯 말한다.
"인마, 네가 지금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내가 뭘 알아야 도와주지."
둘이 만난 자리에서 P가 화두로 삼은 소재는 나한테 있어서 일(work or job)이다. 친구를 속속들이 잘 아는 P 역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다.
나한테는 그저 일이라는 비중 이상으로 큰 짐(책임)이기도 하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꼭 다가서야 할 숙제일 수 있다.
하지만 친구 P가 말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며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되리라는 확신도 없었거니와 실상 나 자신이 도움을 청할 방안이나 절차에 대해 아직 지식이 갖춰지지 않았다. 그저 해나가고 있었다.
"고마워. 네 맘 잘 알아. 도움 청할 때쯤 되면 청할게. 넌 그럴 때마다 나한테 힘이 돼주었잖아."
참으로 감사했지만 더 중요한 건 그렇게 자기 친구 속을 들여다본 P의 그 마음으로 인해 더 열심히 그 일을 해나갈 수 있었다. 가속의 힘이 되어 준 것이다.
대다수 자기 일이 아니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게 세상사다. 당연히 그런 걸 서운해할 것도 없다. 나 자신부터 그래 왔었다. 그런데 100명의 무관심이나 10명의 비난(혹은 악플)이 있더라도 한두 명의 관심(라이킷)이 있으면 그 일을 멈추지 않을 수 있다.
'용기'란 스스로 갖출 수도 있지만 진심 어린 지인으로부터 더 수월하게 얻어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P의 그날 그 한 마디가 늘 쟁쟁하더니 그간 메모처럼, 일기처럼 묵혀두었던 글자들에 먼지를 털어내고 분칠을 했다. 문장으로 잇고 챕터로 편집하여 11권째 책이 나온 오늘, 이런 글을 쓰게 된다.
불과 두 달여만에(불같은 추진력으로) 오늘 11권의 책이 세상에 그 페이지 수를 드러냈다.
엄청난 분량이다.
친구로 인해 다시 젊은 시절의 추진력과 순발력을 어느 정도는 회복한 느낌이 들어 더욱 감사한 생각이 든다.
나랑 당구 실력이 엇비슷한 P를 내일 만나면 꼭 이겨서 일차적으로나마 그 친구의 우정에 보답해야겠다.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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