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의 인연들인가?
지난 4주간 말라가의 민박집에서 지내다 돌아간다. 민박집에서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였고 저녁은 외식을 하였다. 민박집에서 나름 다양한(?) 인연을 만나고 돌아간다.
먼저 집주인 레미 할머니. 담백하지만 다양한 집밥을 만들어주셨고 덕분에 나랑 카일린 두 사람 모두 음식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약간 밋밋할 수도 있겠지만 감바스 알 필필이나 하몬을 매일 먹었으면 너무 기름져서 배탈 났을 것 같다. 할머니 사진이 없는 관계로 집밥사진.
다정다감한 하우스메이트 카일린. 코네티컷에서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한 친구인데, 참으로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친구다. 그런데 심각한 너츠 알레르기가 있어서 항상 비상약과 주사기를 가지고 다닌다. 하필이면 말라가가 해바라기씨랑 아몬드로 유명하다. 게다가 약간 저질체력이라 금방금방 지쳤다. 그래도 어머니의 버킷리스트인 론다방문을 하고 어머니에게 사진을 엄청 보내드렸다. 사진을 잘 못 찍는 친구라 주로 내가 찍은 사진을 보내드린 것은 비밀이다.
할아버지개, 토비. 민박집의 막내이지만 사실은 할아버지라서 귀가 들리지 않는다. 카일린한테만 친절한 요망한 녀석이다.
32번 버스. 100번 정도 이용해서 이제는 노선을 외운다. 그래도 42 센트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매일 이용하였다. 내리는 문이 2개라서 아주 편리했다.
민박집에서 20미터 거리에 있는 단골집. Limoncello. 숙소 바로 앞에 가성비가 아주 좋은 이탈리아 식당이 있어서 파스타를 정말 많이 먹었다. 독한 이탈리아 레몬소주를 리몬셀로 Limoncello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