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지키는 조용한 영웅들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

by 난화

누군가는

눈앞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배뇨 상태를 묻고,

기저귀를 갈고,

출혈을 닦으며

온몸을 던집니다.


밤이 지나고

회진이 지나간 후에도

기록은 계속 쌓이고,

늘 바쁘고 지친 시간 속에서도

손끝으로 살을 만지며

고요히 그 일을 합니다.


세상은 그저 지나칠 뿐,

당신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몸은 힘들어도

하루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침대 시트를 다시 펼치며

웃음을 띠는 그 순간에도

내면엔 하루의 피로가 남고,

고독함과 갈망이 차오릅니다.


그러나 당신은 여전히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고

어두운 밤을 밝힙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당신 덕분에

이 사회가 여전히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며

그 마음을 놓지 않을 수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를,

서로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저 한 사람으로서

자기 자리를 지키는 존재지만,

그 존재가 만든 힘은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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