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터오는 아침 .
오늘은 새벽5시전에 일어나 알람울림을 껏다.
내가 5시에 알람을 맞춰놓는데 오늘은 그전에 일어난 것이다. 요즘 자주 새벽에 깬다. 그리고 한시간여 깨어 있다 또 자곤한다. 아직 시차 적응 중인가보다.
아침에.일어나자마자 깻잎에 물주고
어제 담궈놓은 보리싹을 찬물에 넣어 식힌다.
보리에 싹이 날수록 열감이 생기는데 이때 찬물에 넣어 식혀주어야한다. 오자마자 5키로 보리를 사서 엿기름 만드려 준비중이다. 한번 해보니 쉽고 재밌어서 연중 행사처럼 만든다. 아랍가게에 이제 보리도 많지 않다. 아랍인들은 차를 끓여 마신단다. 우리처럼 엿기름 만든다면 아마 아랍인들도 이맘때 무척 바쁠텐데 .. 그들은 엿기름을 모르는가보다.
유대광야와 요단 계곡너머 동터옴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찻소리 없는 고요한 새벽이 맘에 든다.
조금 지나니 트램길을 닦는 청소차가 지나는것 외에는 고요한 아침이다. 도로도 청소하는 이 차는 새벽녘에 피스갓제브를 돌 모양이다. 몇분전 지난 청소차가 다시 돌아 구석 구석을 다닌다. 역시 예루살렘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청소차 운전사였군.
예전에 어는 분이 자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청소기부터 돌린다는데 자는 사람들 다 깨우는 방법이겠다 싶다.
5시 51분이 되자 트램 첫차가 캐년 앞을 지난다.
아직 손님을 테울지는 몰라도 여전히 캐년 앞에서 멈췄다 간다.
드디어 6시가 되기 직전 빠알간 태양이 어느새 올라와 세상을 밝힌다. 신기하다 전기가 발견되기 전에는 태양 하나에 이 지구가 목을 메고 있었을 테니말이다. 태양신 달신을 섬긴 이유를 알듯도 하다.
상쾌한 아침 .
새는 내 귀여운 깻잎을 따먹었는지 한쪽 이파리들이 잘려있다.나보다 먼저 일어난 새가 있었구나 . 태양이 떠오르자 반대편 어느 집 창문에 태양빛이 비추이며 또다른 태양을 만든다. 아 저집 아침마다 참 눈부시겠다 싶다.
저녁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참 아름답지만 상쾌한 이 아침 내음을 풍기는 동쪽 하늘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내음은 새벽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만 맛볼수 있으니 더욱 귀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
나는 오늘 샤밧 아침 상큼한 내음을 잡는다. 주님의 내음이겠지? 아름답고 맑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