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스라엘 이영란 Sep 10. 2024

쯔비

솔로몬의 사랑

솔로몬도 아침 산책에 보았을 듯한 가젤 (쯔비)

노루 사슴 소리에 자던 여인이 깰리는 없다.

새처럼 짹짹  지져귀는 것도 아니고

민가에 와서 사람 곁에 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쯔비가 뛸때 수풀 스치는 소리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쯔비들은 이렇게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볕에 앉아 여유를 즐긴다.

어쩌면 새벽에 내린 이슬을 먹으러 일찍 일어나는 지도 모르겠다.

수풀 소리에 잠깰리도 없지만 아침녁 산책 나온 솔로몬의 눈에 비친 활발한 쯔비들의 모습을 보며 행여 사랑하는 여인이 잠이 깰까 노심초사하는 솔로몬의 사랑이 느껴진다.

마치 한국 시인이 쓴 떨어지는 낙엽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처럼 작은 일에도 새심하게 귀기울이는 솔로몬의 자상함이 느껴진다. 사랑은 그런거다.



아 2:7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 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P.s 사실 아가서에서 노루와 들사슴은 솔로몬의  여인을 빗댄것이라 한다. 솔로몬은 이 어여쁜 노루와 들사슴을 깨우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예쁜 노루의 모습이 자신의 여인을 닮았나보다. 내가봐도 그렇다. 노루(쯔미) 참 예쁘고 귀엽다.



아침 산책길에

작가의 이전글 로즈마리 오일 (하나님의 푯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