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순례

by 이스라엘 이영란

터키에 해가 8시가 넘어야 뜬다.

물론 시간이 그리스나 이스라엘보다 한시간이 빨라서 8시지 이스라엘 시간으론 7시니 시간대로는 맞다.

새벽5시에 기상하여 6시 식사 7시에 일어나 순례를 시작하니 꼭두새벽에 일어나 새벽같이 나와 순례지에 도착하면 이제사 해가 떠오른다. 여행에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지만 정말 기막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누가 이렇게 우리를 단련시킬수 있으랴 순례 아니면 말이다. 터키에 왔지만 모든 것이 바울의 순례 여정에 맞추다 보니 지금은 쇠퇴한 장거리의 요한계시록의 7대교회를 무한정 다녀야하는 곤욕 . 이제는 낙후된 마을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올라가 돌무더기만 보고와야하는 여정이다. 예전에 오셨던 많은 순례자들이 순례중에 본것은 돌무더기 밖에 없었다는 말이 실감나는 여정이다 .그리스의 아볼로니아에 비마 곁에는 버스 기사가 점심에 먹다 남은 고기들을 늘 던져주니 시골 잡종들만 꼬리를 치며 달려온다. 그런 정겨움이 피곤한 우리 여정의 마음을 달랜다.


그나마 진짜같은 가짜 명품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터키. 순례중에도 진짜 같은 가짜 명품거리들이 우리의 눈을 홀리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눈덥힌 정감어린 시골 마을을 지나다 보니 마음에 평안이 오고 고요해지고 영혼이 깨끗해짐을 느낀다. 이 외진 루스드라 시골 마을에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난로곁도 아니고 돌 속에 숨어 살며 신앙을 지켰을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영하의 날씨에 아무도 집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는 그런 추운 날씨에 모든 순례자들이 버스 밖으로 내려 루스드라 돌산으로 걸어 오른다. 바울이 이고니온의 유대인들에게 돌에 맞아 버려져 죽은줄 알았던 그가 오히려 더 힘을 얻고 주님을 전도하던 이 땅 . 믿음의 고백으로 이곳에 복음이 전파되어 루스드라의 많은 사람들이 전도되어 이곳에 아름다운 십자가 돌 교회를 남겨 그들의 신앙을 보여준다. . 이들은 그리스의 데살로니가에서 쫓겨난 바울이 베뢰아 사람들에게 전도하였던 것을 기억하게 한다. 두번째 전도때에 루스드라에서 그는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얻었다. 반대로 바울을 핍박했던 이고니온은 무슬림의 신비주의 수피즘이 강한 큰규모의 무슬림 도시로 변했다.

1830년 그리스가 오스만 터키로부터 독립한후 1920년대에 터키 공화국이 세워지면서 로잔 회의 결과 인구 교환이 이루어졌다. 그리스에 모든 무슬림 터키인들은 터키로 터키에 남아있던 기독교인 그리스인들은 다 그리스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스인들이 많이 살던 어마어마한 지역을 모두 빼앗겨 이주해야만했다. 지금은 터키에는 무슬림 터키인들과 쿠르드족 그리고 몇몇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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