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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Aug 06. 2023

시내산 등정기

시내산과 다하브

시내산 가는 길 (이스라엘에서 시내산으로)

목요일 새벽 5시에 깨어 5시 53분 66번 버스를 타고 센트럴 버스 스테이션에 도착

2층 버스 승강장으로 올라가 예약된 버스표를 티켓으로 출력한후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니 정확히 6시50분이다. 빵몇개와 물을 사서 아이들에게 주고 우리는 444번 버스를 타러 승강장으로 향했다. 어제 뒤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우리는 445번을 못타고 444번을 탈 예정이다.아침 시간인데도 많이 붐빈다.

에일랏버스는 아침부터 붐볐다. 예약하지.않고 온 몇몇 사람들이 버스를 타지 못하고 승차거부를 당했다. 우리 일행은 전부 12. 우리가족 4명 . 학생 3명 그리고 독일 발런티어 타디나 그리고 미국에서 오신 목사님 두분이다. 모두 미리 예약을 하고 버스를 탔다. 미국 목사님 두분은 입석으로라도 겠다고 하셨는데  예약 없이 왔더라면 못탈뻔 했다. . 에일랏행은 무조건 예약이 필수다. 그리고 또 두분은 요르단 여행후 합류하기로 해서 에일랏에서 만날 예정이다. 그렇게 총 12명이다.



444번은 가는 정거장 마다 다 스탑을 한다.

1시간 10분이 지나니 엔게디에 도착한다. 가는 곳마다 정거장에서 멈춰서는 완행이다ㅡ 445번은 논스톱으로 가니 우리보다는 약간씩 빠르다. 그래도 사해 정거장에서는 같이 휴게소에서 만날수 있었다. 다른 하지만 함께 하듯 즐거운 여정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빨리 가던 445번이 아마 10분정도는 먼저 도착한듯하다. 에일랏 시내에서 차가 좀 막히더니 아이들이 벌써 내렸다는 전화를 한다. 이제 다시 30번 버스를 타고 이집트 국경 타바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해야한다. 마침 요르단에서 넘어오신 두분이 시간에 맞춰서 버스 정류장에 와 계신다. 점심 시간이라 함께 쉐와르마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50세겔로 반씩 나눠서 먹으니 저렴하다. 바로 30번 버스가 바로 앞에 있어 30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국경에도 사람들이 붐빈다. 그래도 그렇게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국경을 통과할 때 가족 단위로 가는게 좋다. 단체일 경우는 이집트 쪽에 어레인지 된 여행사나 가이드 신분을 확인하며 절차가 조금 복잡하다. 일단 이스라엘쪽에서 국경세를 105세겔을 내야하는데 수수료가 6세겔 정도된다. 한사람씩 끊지 말도 단체로 끊으면 전체 6세겔만 내니 왠만하면 출국세는 단체로 끊는게 좋다.

이스라엘에서 이집트 들어갈 때만 출국세 입국세를 내고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들어올 때는 돈을 전혀 내지 않는다 )


이스라엘 에서 .이집트 국경을 넘어 보안검문대에서 남편짐만 보안에 걸렸다. 카메라 때문이겠거니 했는데  약병에 담아온  소화제가 걸렸다 .약병에 담긴 약을 다 쏟아 내니 그 안에 작은 약 (심장약)을 보더니 이게 무엇이냔다. 심장약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약병에 다시 약을 담고는 가라고 이야기한다. 가만 생각해보니 마약 종류를 검사하는게 아닌가 싶다. 만약 마약이었다면 너무 쉽게 보내주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 어쨌든 그만하기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그냥 보내준다. 그렇게 손쉽게 국경 통과되었다.국경세는 405파운드다. (30파운드가 1불이니  13.5불이다)


국경을 나오니 미리 예약한 세인트 카트린 수도원에서 온  베두윈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캠프 주인인 파라지가 보낸 두개의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다. 12명에 차 한면 충분할듯힌데 차 두대를 보냈다.요즘 덥고하여 대로 가는게 더 편안한건 사실이다.아마 짐이 많은줄 알고 두를 보냈싶다. 아무튼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봉고차 타고 파라지 캠프로 향했다. 가는 데 3시간 .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오니 오는 내내 아름다운 경치도 구경못하고 내내 잠만 자고 온 느낌이다. 유정이 현재도 다 잠에 취한듯하다. 촬영하는 남편만 잠도 안자고 촬영을 했다. 언제 잤는지 모르게 자다가 깨보니 벌써 숙소다.. 2년전에 왔던 추억에 편안느낀다.


시내산 파라지 캠프에 도착하다. 

파라지 캠프는 여전했다. 무엇보다도 깔끔하게 정돈된 것이 맘에 든다. 물론 다른 더 좋은 곳도 많다..특히 다른 곳은 에어콘도 다 되어 있어서 더욱 좋다. 하지만 이곳 캠프는 선풍기가 전부다. 그래도 늘 이곳에 오는 남편은 이곳 단골이다. 다른 곳보다 이곳을 좋아한다.

계속 내어주는 차 . 저녁에 먹은 치킨. 그리고 자연에서 그대로 따온 시과와 포도가 정감있고 맛있다.

밤 11시까지 부드러운 시내산의 바람을 맞으며 하늘의 맑은 별을 바라보며 메트리스를 깔고 누웠다. 몇명은 기타를 치고 몇명은 같이 찬양을 하고 몇명은 그렇게 메트리스에 누워 밤하늘을 즐겼다. 이 매혹적인 시간에 모두의 마음은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했다. 비현실적인 사진 배경에 모두 감탄한다. 그래 우리가 오길 잘했다며 너무 감사해한다. 자연의 화려함은 로마의 어느 축물에 비할수  없다. 이 신선함과 깨끗한 공기는 그저 숨쉬는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너무 추워서 다시 다들 방으로 들어갔지만 그렇게 대 자연에 포근함을 느낀 밤이었다.

다음날 방에서 잤는데도 너무 추워 깼다. 저녁에 데펴진 방 안에서 이불도 없이 다보니 어느덧 추워져서 냉기를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 겉옷을 꺼내 덥고 다시 자다가 같이 깨어난 남편과 같이 로비로 향했다. 잠깐 식탁에.앉아 있으려니 몇몇 다른 분들이 한두명씩 나오신다. 나온 분들과 한두명씩 데화도 나누고 서로의 가족 관계도 물으며 대화를 했다. 미국에서 오신 분은 사실 서로 잘 모르는 관계다. 같이 오신 이스라엘에 사시는 한분을 통해 소개받고 연결되어 이렇게 모두 함께 시내산에 오게된 것이다.

분들은 미국에서 오신 분들이다. 같이.미국에서 신잉생활 하며 알게 된 분들이다. 우연히도 이렇게 이스리엘에와서 서로  만나게 된것이다.  어떻게 이렇게.같은 시기에 이스라엘에 와서 어떻게.이렇게.시내산까지 함께.할수 있는지 본인들도 무척이나 놀라는 눈치다. 인생의 극적 포인트고나 할까. 그 중심에 우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고들 있다. 마침 우리가 시내산으로 가기로 예정되어 있기에 함께 할수 있는 시간들이다.


시내산에 오르다

1시에 점심을 먹고 2시에 길을 떠났다. 아무 생각없 무조건 걸었다. 지난번 걸었던 길이라 익숙다. 그렇게 힘든 길은 아닌데 계속 오르막길이라 숨이 좀 차다. 계단을 오를 때도 힘은 들었지민 지난번에 왔던 길이라 친숙해선지 전보다는 덜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12명이 함께 여행하고 또 아들이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가족이 모두 함께 여행하 더없이 기쁘다. 유정이도 엄마 아빠랑 함께 여하는것이 무 좋다며 내내 기뻐다. 헌재는 함께온 타나와 영어로 대화하기도 하고 함께 청년들 .함께온 목사님들과도 대화하며 즐거워다.

10여년전에 우리 두 아이와 남편 그리고 몇몇  청년들이 함께 시내산에 올라간 적도 있다. 힘들게 올라 사진 속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머리가 다 흐트러지고 얼굴은 붉다. 도 함께 갈수 있는 기회였는데 가지못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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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정상에서
시내산 정상까지 함께 오른 고양이 .빵도 참 잘 먹는다.
남편과 딸 ..

나는 2년전에 남편과 단둘이 왔었다. 성지가 좋다 촬영하기 위해서였지만 한번도 와보지 않은 시내산에 이번이 내가 갈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나는 또 이렇게 왔다. 지난주 카페에서 만난  스위스 사람 때문이다. 그녀가 타디나가 우리랑 함께 시내산에 간다는 얘기를 듣고 꽤나 부러워하는 눈치다. 그녀도 두번이나 아이들과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하지만 스위스사람인 그녀는 산에 오르는건 식은중 먹기란다. 단지 시간이 안되서 가지 못하는 거라며 우리를 부러워했다. 사실 내가 이렇게 이 시내산에 다시 오게 된것도 그녀의 도움이 크다

그녀가 부러워하는 모습에 그래 힘있을때 시될때 꼭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나는 그녀의 러움을 며 이곳에 오게된 것이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웅장한 그라나이트돌을 바라보며 몇번을 오기를 잘했다고 뿌듯해했다. 이보다 저 좋을 순 없다. 이렇기 맑은 공기 속에서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우리 이스라일 유대교인들과 함께 걷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말이다.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다.


시내산 일몰

산을 오르는데 자꾸 가스가 차고 귀가 나온다. 점심먹고 동해서 그런가 싶은데 남편도 방귀를 많이 뀐다. 다른 일행이 서로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니 산을 오르며 고도가 높아지면 몸에 가스가 단다. 그래서 방귀가 나오는 거였다. 기압차로 머리도 아프다는데 머리 아픈 건 없어 다행이다.. 두번째 산행이라 그런지 여유가 생기고 추억을 더듬으며 오르니 한결 즐겁다. 처음 오를때는 다시는 오지 않을듯했지민 두번 오르니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물론 가스가 차고 속이 불편하여 저녁을 먹지 않는 분들도 있었고 자는 내내 추워서 고생하고 이른 새벽 도착한 다른 일행들로 인해 시끄러워 잠을 설쳤지만 밤새 바라본 별하늘과 고요함 . 잊을 수 없는 출과 일몰 .사람들간의 추억들이 우리들에게 풍성함을 더하여 주었다.

무거운 내 가방을 들어준 헌재 .저녁에 먹을 라면과 간식이 들어이5다.

다음날 아침에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보고 캐더린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이곳은 모세의 떨기나무와 모세 우물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오래된 사본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시내산 사본이라고도 하고 레닌그라드 시본이라고 하는 이 시본은  러시아가 이 사본을 입수하여 보관하고 있기에 그렇게 부른다. .


가이드 비용은 20씩 하루 쳐서 이틀치로 계산하여40불을 줬다. 25씩 50불을 달라는걸 40불로 했다 가이드 베두윈은  계속해서 팁을 요구했다.  물론 3시간 올라가서 함께 밤을 보내고 또 3시긴을 내려오니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내산 물가라든지 단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가이드다보니 쌀수 밖에 없다. 그래도 그곳 물가에 비하면 큰돈이다.

다하브에 와서 안 사실이지만 물은 1달러에 4병은 살수 있다. 하지만 시내산이리는 고립된 지역의 물이다 보니 한병에 1달러   시내산 정상은 한병에 2달러다. 어린 아들이 나귀를 타고 배달하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어든 시냐산 정상에서는 돈 벌만하다.


한번도 빨거같지 않은 담요와 매트리스는 하나당 3불이다. 남편이 30년전에 왔을 때는 1불이었는데 말이다. 10년 후에는 5불까지는 오를듯하다. 커피는 2불이다. 라면을 먹으려고 물을 사니 뜨거운 물도 2불이다. 아마 전세계에서 뜨거운 물만은 가장 비쌀듯하다. 그래도 정상에서 먹은 라면과 코코아차 커피맛은 정말 온몸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아마 5불이라도 다들 사먹을듯하다.


시내산 가게 아저씨 

시내산 정상에는 3개의 상점이 있다   그중 나이드신 한분이랑 좀 대화를 했다. 신기하게도 이분은 적어도 3개국어가 가능하다 히브리어 아랍어 영어 ..

한달에 15일 정도를 이 곳 시내산 정상에서 생활하신다. 그리고 나머지 15일은 다른 사람이 올라와서 서로 교대로 일한다. 시내산 정상은  밤과 새벽 장사가 피크라 이곳에서 잘수 밖에 없다. 새벽 3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불이 켜지며 많은 젊은이들이 삼사십명이 상점 앞에 몰려 있다. 다들 더운 여름이라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올라와서는 시내산 정상의 추운 기운에 다들 담요를 빌려 뒤덮는다. 아저씨 얼굴빛이 밝다. 아마도 이 아저씨는 전세계 언어를 다 알듯하다.


이제.브런치를 먹고 다하브로 고고 .

정상에서 내려와 캐더린 수도원을 방문후에 일찍 준비된 브런치를 먹고는 바로 다하브로 향했다. 다음날 수압이 있는 두 목사님과 다른 스케쥴이 있는 두분 목사님은 바로 에일랏 국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타디니.비자.카드와 신분증을 놓고 왔다 하여 다시 전화하니 숙소에 있단다 해서 전화를 해서 다시 가져올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우리의 단골 숙소 폭스 캠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폭스 프의 주인은 파라지라는 분으로 이 지역의 지주라고도 할수 있다. 많은 분들의 미빙인지 늘 사람들이외서 차를 마신다.. 가이드 . 차 어레인지등 우리의 여행 전반적인 부분을 책임진다. 만약 내가 단독으로 빌려서 한다면 (그런 루트도 쉽지않고 바가지 쓰는게 이곳 문화다)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찾을 길이 없다. 현지의 인맥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멀리 홍해가 보이며 점점 다하브에 다가고 있다.

다하브는 히브리어로는 하브로 발음되며 뜻은  "금"이다. 성경에 나오는 지명으로 .디사합으로 알려져 있다.

홍해는 이스라엘 백성인 출애굽한 장소로 알려져있다.물론 이집트에서 넘어왔으니 반대편 홍해이지만 사우디에서는 이쪽 홍해로 넘어 라오즈산이 바로 시내산이라는 이론을 내넣고 있다. 많은 한국인 중에도 그 이론을 받아드려 이곳 시내산은 아니라며 성지가 좋다 편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신다. 어쨌든 비잔틴 시대 이후로 계속해서 기도교인들도 순례를 하는 곳이고 340년 경의 에게리아 수녀님의 순례기에도 나오는 곳이다. 예전엔 전승이 배우 중요했기에 전승에 따라 그 길을 따랐으리라. 라오즈산은 무슬임에서 주장하는 이론이다. 욥의 무덤 고향도 오만에도 있고 터키에도 있다. 요르단에는 선지자의 무덤이 많다. 모세의 무덤은 성경에도 나오듯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사해가 유대광야에 아랍인들이 세워 놓는 모세 무덤이 있다.  우리가 무슬림 전승을 따를것인가 300년이라도 더 오래된 비잔틴 전통을 따를것인가.. 각자 자신의 오른대로 결정하길 바란다. 하지만 내 견해는 현재 학자들도 주장하듯 이 시나이반도에 있는 시내산을 모세가 두 돌판을 받은 산으로 인정한다. 그러기에 두번을 오르고 내린것이다. 하지만 조만간 라오즈산도 방문할 예정이다.

사우디 라오즈산이 ㄴ처에서 온 가족 .그들은 시내산을 어디로 생각하고 있을까? 세임 세임이란다.

별헤는 밤에 .

북쪽엔 북두칠성 북극성 카시오페아

남쪽엔 전갈자리

오늘 참 많은 별을 본다.

하늘에 이렇게 많은 별들이 있는데 우리는 도시 생활에 볼수가 없다.

시내산은 다하브에 비하니 물가가 참 비싼 편이다.

특히 물 한병이 다하브보다 4배나 비싸다

그것도 시내산 정상에 오르면 또 두배로 받으니 8배가 비싼 셈이다.

별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라 마음이 순수할거 같은데 말이다. . 물론 사람 좋다지만  돈이랑은 별개죠. 요즘 돈싫어하는 사람이 누가있겠는가. . 베두윈도 돈벌길은 이것밖에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관광객에게서 빼내야겠지.그 높은 시내산까지 아들은 당나귀에 물을 싣고 올라갑니다. 그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참 이들이 맘이 좋는건 잃어버린 물건은 꼭 찾아준다는 거다 일단 모든 여행객은 가이드를 동반해야한다. 그래서 어떤 팀이 오든 누가 가이드인줄 알리면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가 수월하다.

남편은 늘 베두윈 카페에 가면 말을 건네고 폭스 캠프 파라지의 친구리는 말을 꼭한다.. 친분을 알리면 서로 친근감이 생긴다.

저녁에 시내산에서 자고 아침에 캠프에 도착했는데 파라지를 통해 우리가 카메라를 놓고 왔다며 잠시후에 가져다 주겠다고한다. 잃은지도 모르고 있던 터라 당황하긴 했지만 어쨌든 찾게되어  참 다행이었다


우리와 함께 간 독일 발런티어 타디나는 시내산 폭스캠프 숙소에 그만 지갑을 놓고 왔다. 이미 다하브에 거의 착했고 다시 돌아갈순 없었다. 전화를 걸어 찾아보니 방에 있다 .. 물론 택시로 100불을 주고 보내주면 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보내주고 어서 다하브 가는 차를 물색했지만 찾지 못했다고한다.  그래서 그 다음날 조금더 가까운 누에바 까지 파라지의 아들이 가지고 와서 건네주었. 물론 돈은 안받았지만 고마운 마음에 10불을 주었다.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한국분들 팀 받다 보면 정말 많이들 잊어버리고 다니신다. 특히 전화기를 잘 놓고 다니시는데 어떤 분은 캐리어 가방도 버스에 은줄 알고 그냥 갔다가 우리가 다시 한국으로 보내드린적도 있다.

베두윈들과 친한 한국분들 말씀이 베두윈들은 절대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찾아 돌려준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만큼 서로 신용을 갖고 일한다는 뜻이다.그들도 왜 물건이.탐마지 않겠는가 ...


별이 쏟아지는 이밤. 별만큼 순수해지는 밤이다.

시내산 정상에 오르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인생 사는동안 하늘의 별만큼 순수하고 별만큼  많은 꿈을 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

홍해 바닷가에서 ...

게눈 감추듯

거기 숨는다고 내가 못찾을까봐?

다슬기도 살고 게도 사는 홍해바다.

모래색 까지 보이는 맑은 홍해

이스라엘에서도 볼수 있지만

다하브에서 보는 홍해는 왠지 더 아름답다.

요즘 관광객이 너무 많아선지 바다 속에 쓰레기가 많은게 단점이라먄 단점이랄까 .

저렴한 가격에 모든 것을 즐길수 있기에 배낭족에겐 최고의 도시다.

성경에 디사합으로 기록된 이곳은 히브리어로 금을 뜻한다.

15년 전쯤 이곳에 왔을 때는 산호도 많고 말이잘도 구경하고 해마고 볼수 있는 정말 깨끗한 청정지역이었다.

지금도 깨끗하긴 한데 15년전에 봤던 산호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어렵다.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보였는데 말이다. 좀 아쉽다.

그래도 이 더운 여름에 더위도 잊게 만드는 파라다이스 같은 다하브에서 이 여름을 이겨낸다. 한 일주일은 있다 가야하는데 다들 일정이 있어 내일은 올라가야한다.

수영을 하는데 주위에 동양인이 있어 관심갖고 대화를 해보았다. 1살된 아기와 함께 수영을 즐기는 중국인이다.

궁금해서 대화를 해보니  아프리카 베냉이라는 나라 사람과 결혼한 중국인과 그 아기다. 처음 들어보는 나라였는데 마찬가지로 그녀도 너무 재미없는 나라고  자기는 프랑스어를 몰라 너무 힘들어서 이곳 다하브로 피난 온 거란다. 거의 3달째 이곳 생활에 푹 빠져있다는 그녀.

대책없어보이는 그녀이건만 왠지 그녀가 이해되는건 또 왜인지. 괜한 걱정에 잘 지내라고 행운을 빌어주게 된다.

아무 걱정없어 보이는 다하브에서 모든 걱정이.사라지지 않는 이런 갈급함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지 말이다.

잠깐 왔다가는 인생처럼 삼일 동안 꿈같은 여름 휴가를 마치고 내일 집으로 돌아간다. 또 다음 기회에 이곳에 올 날을 또 고대하며 말이다.

다시 이스라엘로

마지막날 누에바에서 지갑을 받고는 한식당으로 향했다.  누에바에 있는 한식당은 이집트 한국인이 운영하다가 지금은 현지인에게 직접 운영하도록 넘겨준 집이다.

광야 한가운데 있어 낯설지만 가는 길에 있어 들르기 편한 곳이다. 한국인들 보다는 다른 나라사람들이 많이들 온단다.


싱싱한 오징어가 들어왔다 하여 오징어 볶음과 김치찌개를 시켰다. 오징어는 정말 신선했다. 두께도 두껍고 이게 오징언가 싶게 굵다. 어제 중식당에서 먹은 씨푸드 스파게티에 조금 들어가있던 그 오징어다.


너무 맛있어서 급하게 먹다보니 좀 체한거 같긴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돼지고기 김치찌게를 시켰는데 그냥 김치 조림이 나와서 우리가 다시 라면을 끓이고 그 안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었다. 국물이 끝내줘요 라는 광고 문구가 떠오를만한 맛이었다.

다시 이집트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오는 길은 수월했다. 지난 코로나 기간에 한국의 한 목사님과 함께 오던 생각이 났다. 코로나 기간이라 타바국경은 이스라엘 시민만 통과할수 있게 해놨던 것이다. 그걸 모르고 힌국 목사님과 함께 넘어오다가 우리늠 통과되고 그분은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서 카이로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는 카이로에서 비행기릉 타고 한국에 들어간 적이있다. 당시에 얼미나 그분이 착찹하고 서운하고 무섭고 걱정스러워했는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지금은 한국인이든 누구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교회 식구들과 함께하고 특별히 독일의 발런티어 타디나와 함께해서 ,그리고 가족이 함께 여행해서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나중에 아이들 결혼해도 이렇게 손자 며누리 사위와도 함께, 어쩌면 사돈들하고도 다닐수 있겠다 싶다.


여행도 좋았지만 이스라엘에 돌아오니 더없이 좋다.

시내산에 또 오르는건 다시 생갇해 볼 문제지만 매년 다하브에 올만하다. 하지만 딸 유정이는 수고롭게 다니는게 불편해서 싫다고 한다. 물론 그렇긴 하다.

어쨌든 모든 여정을 마치고 다시 예약된 445번 에일랏 버스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여행은 참 즐겁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과 람께해서 좋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더욱 좋다.

여행은 삶을 사랑하도 사람들의 귀함을 알게되는 그리고 마음을 더 넓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여정을 마치면


시내산을 두번째 올랐다.

여러번 오를 기회가 있었지만 이핑계 저핑계를 대고  안가다가 코로나 기간에 둘이 처음으로 가보았다.

천식이 있는 터라 숨을 헐떡이며 정말 겨우 겨우 올랐다

 남편의 도움으로 오르고 내리긴 했지만 남편이 자기 페이스를 놓쳐선지 갔다와서 며칠을 고생했다.


2년이 지나 시내산을 가자고 또 얘기하는데 아니 뭘 또가냐며 나는 안간다고 손사래를 쳤다. 아니 아예 갈 생각도 없었다. 독일에서 온 발러티어 타디나가 시내산을 같이 가고 싶다하여 교회에 소문이 쫙 퍼졌다. 함께 일하는 다른 발런티어가 내게 캐서린 수도원을 가냐고 묻는다.  자기는 두번을 다녀왔지만 또 가고 싶단다. 산에 오르는게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자기는 스위스에 살아서 산을 잘 탄단다. 그녀의 부러움에 아 나도 이곳에 사는데 적어도 두번은 올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지금 안가면 언제 또 가랴 .그렇게 해서 우리 교회 학생들 셋과 우리 가족  그리고 마침 미국에서 방문하신 3명의 목사님과 현지 목사님 이렇게 12명이 함께 산을 오르게 되었다.


이스라엘에선 지금 현재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 나의 친구다. 사실 시내산에 가는 길은 아름답지만 열악했다. 그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변한건 물가 뿐이다.


시내산 가는 길의 경치는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이 척박한 땅에 신선한 과일은 열악한  중에 모든것을 풍요롭게 여기게 한다. 척박한 땅의 오아시스같은 느낌이다. 하늘의 별은 또 얼마나 많은지 신세계를 느끼게 한다. 어느 누가 이런 자연을 흉내나 낼수 있겠는가. 요즘은 모든 것이 인공화 되고 에어콘 없이는 살수 없는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는 이 때에 이곳만이 에어콘 없이도 자연 그대로 즐기며 살수 있는 곳인것이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가


하지만 우리는 문명에 속한 사람들이라 이런 불편함 속에서는 이삼일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냥 이곳은 우리에겐 잠깐 머물다 가기에 충분한 곳에 불과하다. 한 유럽 여성이 이곳에 왔다가 이곳 베두윈을 만나 사랑에 빠져 이곳에 살게 되었다. 일년 이년이 지나자 이곳이 따분해진 여성은 남편을 데리고 유럽으로 갔다. 하지만 베두윈 남성은 유럽의  번잡한 문명속에서는 살수 없어 다시 각자의 나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남성만 이 시내산에 돌아왔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베두윈은 시내산에 나는 다시 이스라에로 돌아가야한다. 역시.이스라엘에 돌아오니 너무 좋다.


하지민 또 이곳 이스라엘에 앉아 있으니 며칠전 다녀온 시내산 풍경에 매료되어 다시 한번 추억에 잠겨본다.

남편이 매년 가자는데 나는 노 코멘트를 했다. 잘 다녀와라고 격려해줬다. 나는 아직 모르겠다. 왜자꾸 거길 오르자고 하는지.. 하지민 또 다음번에 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순간이 오면 나는 또 저 모세산을 오를 것이고 헉헉 거리는 숨을 몰아쉬어가며 올라가겠지. 불편한 매트리스에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일어나 또 뜨는 해를 넋을 잃고 바라보다 아침녁에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산을 내려오겠지.

그리고 도 너무 아름다운 시내산에 취해 며칠을 감탄하다 이스라엘에 와서 다시는 안가겠다 마음먹을지도 모루겠다.


인생의 좋은 추억을 남길수 있는 순간 순간을 즐기며 내 책장의 아름다운  페이지를  채워간다.  공유할수 있는 페이지를 함께 채워갈 사람들이 함께 할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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