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늘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다 .
옆집에서 버린 담배꽁초가 바람에 날려 우리 집앞 문앞에 쌓인다. 매일 매일 쌓이는 담배꽁초가 매우 신경을 쓰이게 한다. 하도 속이 상해서 몇번은 날려온 담배 꽁초를 모아 옆집 화단에 버리기도 했다 .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 사실 옆집 아저씨가 가끔 자기 집에 들어가기 전에 문앞에서 대문앞에 꽁초를 버리고 가는 걸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이 있었다 .
하루는 옆집 주인이 사다리를 빌리러 온김에 한마디 했다 . 히브리어는 존칭이 없다 . 무조건 너다 위아래없이 .
" 아타 자라크타 씨가리옽 바후츠? " (당신이 밖에다 담배 버렸지?)
아타라는 표현이 참 맘에 든다 . 너 . 당신 .
기분나쁠땐 너가 도 좋다 .
사실 한국같으면 쌈날 판이다. 내가 너 당신 이랬으니 . 하지만 이게 히브리식이다.
유심히 보던 옆집 아저씨가 웃으며 말한다.
이거 내가 버린거 아냐 . 나는 꽁초가 하얗지 않고 황토색이야 . 자 봐 내것과 떨어진거 다르지?
음 .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짓인지 .. 암튼 그날은 그냥 그렇게 넘겼다 .
그런데 오늘 ... 딱 황토색 담배 꽁초 하나가 내 집 앞에 떨어져 있었다 . 증거로 하나 남긴다.. 여러개 단서가 잡히면 다시 따질 생각이다.. ㅎㅎ
아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