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 시모음 - 별이 하늘을 덮은 밤
별 하늘 밤
별이 하늘을 덮은 밤.
옹기 종기 모여 하얀 줄을 그어놓은 은하수.
달이 부끄러워 고개를 돌린 밤.
우리는 모두 사해 바다에 누워 하늘을 바라 보았어
빼곡히 별이 하늘을 채우고 있었어.
남편이 별을 보며 슬프데.
저 빛나는 별들 중에는 이미 수명을 다한 별들이 있다고.
먼 옛날 우리에게 빛을 보내고 이제는 사라져버린 별들.
세상에 빛을 바라고 사라진 많은 인물들.
아직 그들의 빛이 우리에겐 희망의 빛.
나도 하늘의 한점 별이되어
달이 없을 때 더 빛을 발하는 세상의 작은 희망이고 싶다.
오늘 난 하늘에 내자리를 그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