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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Jan 14. 2024

독일 카페이야기 2

독일 카페 (감람산에 위치한 )

독일 카페에 왔다

오늘은 김밥을 준비했다

매주 화요일 마다 나는 한국 음식을 가져온다 다음주에는 뭘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김밥이다 여기서는 김밥을 수시라고 부른다 일본식인데 전세계적으로 수시가 유명하다 보니 그렇게 불린다

많이 팔리지는 않았다 5명이 먹었는데 다들 좋아했다

다음주에는 단무지를 좀 사와야할것같다


오늘 만난 친구는 유러피언 유니언에서 일하는 두아이의 엄마였다

이 분은 독일에서 온 변호사로 2008년에 일년 있었고 오스트리아에 일년 다시 독일에 있다가 다시 이곳에 온 분이다

오스트리아인과 결혼을 했고 첫째 아이는 오스트리아에서 둘째 남자 아이는 독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아이들과는 독일어로 한다는데 이 아이들이 영어도 한단다 다른 나라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런가 보다

김밥을 시켰는데 우리가 말하는 꼬투리만 먹는단다 그중 계란만 골라 먹는 것을 보니 딱 한국 아이들과 다를게 없다

작은 아이가 뭐라고 하기에 (이제 겨우 한살이다) 무엇을 원하냐고 물으니 엄마 말이 재밌다 . 사실 나도 몰라 .


이렇게 조그만 아이 둘 데리고 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째 아이가 15살이다 . 결혼하고 5년도 채 지나지 않은듯한 세월인데 말이다 .


지난번 신문에서 네탄야후 수상이 유러피언 유니언의 반대로 정착촌을 짓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말이 떠올라 질문을 했다 눈이 똥그래진  이분이 단연코 이야기한다 정착촌은 불법이야.


유러피언 유니언에서는 많은 돈을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어느 누구도 의지할 곳 없는 이스라엘.

늘 이스라엘은 외롭게 싸울 수 밖에 없다 . 팔레스타인과 공존하며 사는 길 외에는 방밥이 없다


오늘은 박사 학위를 받은 젊은 독일 여자 분이 유대인 다섯 친구를 데리고 카페를 방문했다 . 유대인들이 이곳 감람산에 오기는 쉽지 않아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오게 된다


독일 발런티어인 아내( 발런티어 이름이다) 는 오늘따라 기분이 더 좋다 맨낼 아이와 아이 엄마들만 보니 지루하다는 . 대학생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매일  같은 사람들을 보니.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오는 나는 아기들이 너무 귀엽고 이쁘다 .


비가 올것 같은 날씨 .

하루 종일 구름이 해를 가려 늦은 오후 같은 날이다 .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니 추억을 남기는 듯 또하나의 그림이 그려진다 .


다들 지나가는 사람들이지만 뭔가 생각하게 하는 대화들.

늘 그렇게 새로운 만남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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