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知性)과 지성(至誠)’을 오늘로 옮기는 법
상은 거울이었다: ‘지성(知性)과 지성(至誠)’을 오늘로 옮기는 법
아주 오랜만에 상장을 다시 펼쳤습니다. 그날의 박수 소리가 잦아든 뒤, 이 종이는 한동안 책장 사이에 눕혀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 꺼내 보니 상장은 증명서가 아니라 거울이었습니다. “나는 이 이름값만큼 살아왔는가?”—질문이 먼저 서고, 다짐이 뒤따랐습니다.
1. 결과가 아니라 약속의 영수증
상을 받는 순간, 우리는 ‘잘했다’는 결과를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마주한 상장은 다른 말을 건넵니다.
결과의 종이는 약속의 영수증이 되어 돌아오더군요. “그날의 다짐을 지금도 지키고 있니?”라고.
남명 선배들의 정신을 배운 사람이라면 두 가지 ‘지성’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성(知性): 배움과 분별, 더 나은 판단을 위한 머리의 성실.
지성(至誠): 끝까지 해내는 진정성, 몸과 시간으로 증명하는 약속의 성실.
둘 중 하나만 세우면 금세 한쪽으로 기웁니다. 아는 데 그치면 말 많은 사람이 되고, 마음만 뜨거우면 방향을 잃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지행합일을 다시 꺼내 듭니다. 아는 것을 몸으로, 뜻한 것을 시간표로.
2. 스스로에게 던진 세 가지 질문
가. 나는 배운 것을 어제보다 한 걸음 더 행동으로 옮겼는가?
나. 내가 한 약속(시간·품·말)에 지연 이자 없이 응답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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