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책에 보직되는 방법 (#6)

현 임무수행자와 관계를 유지하라

by 사선에서

당신이 원하는 직책이 있다면, 현재 그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현 임무수행자)과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이 그 직책에 보직되고 싶다고 이야기한 이상, 현 임무수행자도 당신의 희망을 알고 당신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보직 결정 시 현 임무수행자의 관심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보통 특정 직책의 다음 보직 예정자를 검토할 때, 현재 임무수행자에게 '누구를 생각하고 있나?'라고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 임무수행자 역시 자신의 직책에 애착이 있기 때문에 아무나 후임자로 오길 바라지 않는다. 임무 수행 능력이 탁월하고 평판이 좋으며, 자신의 업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줄 수 있는 인원이 후임자로 오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어떤 후임자가 좋을지 다양한 경로로 물색하고, 적극적인 인원이라면 평판이 좋은 사람에게 직접 접촉하여 의견을 묻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당신이 현 임무수행자를 직접 찾아가 "제가 당신의 후임자가 되어 00직책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 현 임무수행자의 머릿속에 당신에 대한 강한 인상이 각인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보직에 대한 열정과 희망이 있으면, 얼마나 자신감이 있으면...'이라고 생각하며 당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물론 단순히 한 번 찾아가 말만 해서는 안 된다. 수시로 전화하거나 찾아가서 안부를 묻고(고생이 많다, 잘한다고 주변에서 칭찬하더라 등 격려를 포함하여)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저녁 식사나 가벼운 술자리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 임무수행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보직 심의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보직 심의 준비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는 현 직책 수행자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다. 또한, 현 직책 수행자의 상관 역시 평소 '누가 좋을까?' 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때문에, 이때 현 임무수행자가 "A가 희망하는데 알아보니 우수합니다"라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후 해당 직책의 상관은 이러한 의견을 인지한 상태로 보직 심의에 참여하게 된다. 보직 심의 시 처음 보는 사람과 현 직책 수행자로부터 추천받은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하게 될지 생각해 보면 답은 명확하다.


둘째,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직책에 대한 사전 준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 임무수행자와 자주 접촉하며 좋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의 상관에게 인사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해당 직책과 관련된 임무 수행 절차를 미리 소개받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 임무수행자가 당신을 추천한다고 해서 해당 직책에 100% 보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다양한 주변 사람들을 알게 되어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이 점들을 고려할 때, 당신이 큰마음을 먹고 현 임무수행자에게 인사하러 가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임무수행자를 만나 당신의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약속은 반드시 실행으로 옮겨져야 한다. 당신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책임이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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