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TI와 뭐 이것저것... ~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넘 기빨린다.
같이 있는게 좋으면서도 정적이 싫어서 그냥 화제 적당히 꺼내고는 하는데 그게 넘 피곤하다.
내 MBTI는 상당히 균형적이다.
마지막 검사에서는 E가 51, I가 49 나왔었는데,
요즘은 INFP의 삶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인프피들은 내가 인프피의 결과는 다르다고 한다.
결이 다른 인프피라나, 뭐라나.
인프피 속에서는 엔프피고, 엔프피 속에서는 인프피인...
반반무마니의 인간인듯하다.
그냥 난 인간이 좋고, 싫다...
너무 모여있으면 갑갑해;
20대 초반에는 엔프피가 좀 떴던 것 같은데, 글쎄...
요즘은 늙어서 그런가, 딱히 그런 활발함은 없다.
여담이지만 사실 좀 본인의 인간 데이터베이스로 ENTP을 껄끄러워하는 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절친들은 엔팁들이 제법 많다. 애증하나보다.
근데 엔팁혐오는 과거 연인의 엠비티아이가 때마침 엔팁이었던 데다가
당시 친구들에게 팩폭이라는 명분으로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을 한 엔팁 친구 때문에 생긴거라...
그래도 당시 엔팁 친구들이 스스로의 엠비티아이 앞에 '사회화된' 과 같은 수식어를 붙이며
나름의 어떤 노력을?했기에 계속 친밀하게 지낼 수 있던 것 같다
엔팁들의 프로페셔널한 모먼트는 좋아한다...
다만 굳이 할 필요 없는 말을 함으로써 초를 치는 엔팁들을 많이 봤어서 이리 쓰고 있을뿐....
그냥 넘기면 될 것을 일일이 딴지 걸고 넘어가서 회의 같은 중요한 자리도 아닌데,
사석 분위기를 일그러뜨리는 것을 많이 봤다.
논리성을 입증하는 데에 혈안이 된 느낌.
근데 다들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거든... 참는 거지...
본인도 속된 말로 씹프피이긴 한데, 혼자 머릿속에서 대체로 난리가 나고
가급적이면 그걸 참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
엔팁들은 그 뭐라고 해야하지? 이성신을 모시는 것 같은 발언을 많이 하는데,
결국에는 그들의 맹목적인 이성 추앙이 아이러니하게도 비논리성으로 귀결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게다가 그들 자체도 자기모순적인 사람이라서, 딱히 이성적인 사람이 아닌데 이성적인 사람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경우를 여럿 겪었다고 해야 하나.
친구들과 있을 때 하도 불편해지는 말들을 많이 해서 친구들이 조금씩 거리를 둔 친구가 있었는데,
그렇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삶을 지향하던 친구가 결국 사이비로 전직했더라.
자기 자신의 나약함을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더한 연옥으로 자신을 밀어넣는다...
중용이 중허지, 극단이 중허냐.
쨋든.. 신기한건 주변에 인팁이나 엔팁이 참 많았다는 것.
특히 친한 이성은 대부분 인팁이었다.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DB를 구축해도 될만큼 그들은 알고 있는 게 참으로 방대했으며,
내가 만난 그들은 자기파괴적인 상상력이 월등했고, 지구 멸망을 바라면서도 사실은 내면의 평화를 바란다는 것이 좀 재밌었다. 또 하나같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내면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제법 마음에 들었었다.
뭐,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좋아한다거나, 히어로물을 좋아한다거나, 그런 순수함이 좋았는데...
이상하게 너무 친해지고 나면 애들이 갑자기 '삐지는' 타이밍이 생기거나, 급발진을 하는데...
그게 벅차더라고...
근데 또 인팁도 내가 그런대로 괜찮은 건지, 나를 이성적으로 마음에 들어한 사람도 INTP이 제법 있었다...
뭘까? 이유는 모르겠다.
됐고, 이제 학교나 다시 가야겠다.
가기 싫을 때는 너무 가기 싫고,
가고 싶을 때는 그런대로 가고 싶은...
애증의 학교.
오늘의 제 똥글은 그냥 경험에서 비롯된 똥글이니 긁히지 마시길...
엠비티아이는 그냥 대화소재에 불과한 유사과학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