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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슬픈 예감

by 박순영

이렇게 추운 날은 외출자체가 금메달감이다. 그렇게 나갔다오면 뭐 장한일이라도한 양 최대한 늘어져 쉬고싶다. 그럴 명분도 생긴거 같고..


얼음 없는 구간을 골라 살살 다녀왔지만 가끔은 피할수 없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걸었다. 결과적으로는 안 넘어지고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다.



오면서 이런저런 브런치글감을 생각해보면서, 어떤건 일단 첫문장을 쓰면 풀려나갈것도 같고, 어떤건 거의 골격이 다 잡혔는데도 글이 안될거라는 슬픈 예감, 또 어떤건 쓰다 말거 같고.


글이라는건 이렇게 조금은 귀여운 스트레스를 준다.

손좀 잡아달라고 할때 자기 손을 내줄까말까 하는 얄미운 연인같다.


이제 나의 오후 일과는 인강을 몇개 더 듣고 (세금 편이 끝나니 다시 지루하다는)

책, 영화를 좀 보려고 하는데 분명히 그러지 못할것이다. 인강 몇개 들으면 늘어지고 그리고는 다른 글좀 구상하다보면 하루가 다 갈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늘도, 혹시라도 무의식적으로 기다리는 게 있다면 오지않을것이고

그렇게 내일로 넘어갈 나의 기다림은 이미 지쳐버릴 것이다.


그나저나 어제는 저 멀리 운정신도시 부동산에서 좋은매물 싸게 나왔다고 전화가 왔다. 남의 속도 모르고..

무정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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