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고려거란전쟁>까지 남은 몇시간...

by 박순영

1년에 출판을 전혀 못하는 출판사, 즉 이름만 출판사인곳이 전체 출판사의 94-5%라는 글을 읽고 허걱 하였다. 아니, 그러면 다른 업종으로 돈을 벌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게 내 일이 될수도 있고 운의 문제도 있어서 뭐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런면에서 나는 뻔뻔하리만큼 여유가 있는게 원고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허구한날 키보드를 두드려대니 최소한 고료는 세이브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어떻게 내 책만 내겠는가. 언젠가는 될법한 '상품'을 발굴해내고 그게 되면 '작품성'을 보는 단계가 올것이다.


그런데 다행인것은, '돈'만이 목적이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출판업이 책장사인건 맞다. 하지만 이걸로 떼돈을 벌겠다, 그게 가능할수도 있다 , 뭐 그런 생각은 안한다. 그냥, 빚만 덜 지고, 소소하게 용돈을 번다는 정도의 의미만 일단 두고 있다. 본격적 수입은 물론 전자책과 종이책을 병행할 때나 꿈꿔볼수 있을듯 하다...


그러고보니, 피는 못속인다고 영어교사를 하시던 아버지가 말년에 잠시 출판사를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내 어린눈에도 '왜 저렇게 돈이 안되는 일'을 하실까, 답답해했는데 지금보니 내가 그짓을 하고 있다.



이러다 내일 당장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니 어쩌니 할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좀 오래 가고싶다.

그리고 출판관련서에는 이런 대목도 나온다. '각종 정부지원금이 계획돼있지만 중소출판사는 문전박대가 예사'라고. 나만 개기고 있는게 아닌듯하다. 한마디로 '그거 해서, 돈 1000 갚을수 있어?'라는 얘기다.


조금전 누워서 한손으로는 책을 쥐고 한손으로는 색연필로 밑줄 그어가며 읽으려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이래서 나는 필히 컴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져야 하고 그에 따르는 스킬을 익혀야 한다 최소한 abc정도는. 이런 의미에서라도 나는 전자책이 좋다. 전자책도 줄치고 메모하고 다 할수 있다...물론 다운받은게 날아가면 꽝이지만...



벌써 밤이다..

오늘도 뭘 했는지 모르게 시간이 갔다..

주말엔 단연코 <고려거란전쟁>>을 봐야한다. 아이돌로만 알았던 젊은 배우가 연기도 제법 하고 보다보면 몰입도도 높아지고 은근 재밌고 수종이 오빠의 ''늙은 신하' 운운도 정겹게 들린다.

몇시간 안 남았다. 설렌다...




오늘 연예대상으로 변경편성됨. 에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2평이 5억8000인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