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곧잘 소설이랍시고 짧은 분량을 여기다 써대지만 그럴때마다 '소설은 여전히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다. 모든게 0과 1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 디지털화된 욕망의 세계를 아날로그로 되돌리는것이 가능한가, 뭐 그런 의혹들이다.
내가 처음 브런치에 들어왔을때만 해도 소설을 찾기가 어려웠다. 물론, 내가 찾아내려는 시도가 부족했던 탓이리라. 하지만 요즘은 곧잘 창작소설, 연재소설이 눈에 띈다. 그것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의 '자기 서사 욕구'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언젠가 쓴것처럼, 그래서 나도 '소설의 역사와 앞으로의 가능성'정도의 주제로 얇은 단행본을 한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소설과 외국소설을 망라해서...
그럴수있을 정도로 문학과 소설에 내공이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그렇게 내 나름으로 '소설'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한다.
창작의 핵 core은 역시 '자유'가 아닌가 한다. 그런 내면의 자유를 가장 잘 드러내고 때로는 응축해 보여주는 장르가 소설이라는 데는 큰 이견은 없을듯하다.
억압속에서도 소설은 꾸준히 쓰여져왔다. 그것은 소설이 지닌 '저항'의 속성에 기인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