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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봄날 띄워보는 겨울 홈피

by 박순영

아침에 일어나는데 집안이 따뜻하고 봄같아서 오, 좋다,하고는 가만 생각해보니 어젯밤 자기 전에 좀 싸늘하다고 보일러를 돌리고 잔 기억이 나서 후다닥 일어나 껐다.

더군다나 한 10시간을 잤으니 아무리2시간 간격으로 돌았다 해도 5번인걸.


그래도, 추우면 돌리자고 설치한 보일러니 이제는 혹한이 오면 틀고 자려 한다. 언제부턴가 난 찌개나 물을 가스에 올려놓고는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습관이 생겼다. 혹시나 잊어버릴까봐...그래서 주방용 타이머라도 사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데 지난밤에는 보일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요며칠, 앞으로도 며칠 더 따스한 겨울날이 이어진다니 굳이 보일러 신세를 지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밤에는 종일 누적된 냉기가 꽤 쌀쌀하게 와닿곤 한다.


오늘은 이렇게 따땃한 방구석에서 내 홈피를 만들어볼까 한다. 어제 검색하다보니 네이땡에 조악하나마 무료로 만들수 있는 사이트가 있던 듯 했다.

어제 다 저녁에, 실사 나올 보증재단 직원과 나눈 통화녹음을 돌려보니 '홈피, 거래처 계약서'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그동안 애먼 짓이나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오늘은 기어코, 혼자 안되면, 친구라도 불러서 같이 홈피를 제작!할 생각이다. 도메인은 일단 만들었으니 음...



팔자에 없는 컴과 친해지기를 하려니 조금은 고단해도 바깥은 봄날...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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