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졸려서 눈이 자꾸 내려오는데도 기어코 단팥죽을 먹고 잤다.
그 결과는 물론 상상하는 그대로다. 안그래도 있는대로 살이 오른 양볼이 터지려고 한다.
뭐 어떠랴. 봐주는 남자도 없는데...
이렇게 새해의 셋째날이 시작되었다.
오늘도 소설이 한편 나와줬음 하는 바람, 이북스타일리스트 (e북 편집 프로그램) 진도 좀 나가고 그래줬음 한다.
출판인 까페에 가입을 하였는데 책의 세계 역시 말도 많고 탈도 많은걸 깨달았다.
뭘 한들 다 사람이 하는것이다보니. 어딜 가든 똑같다. 복사해서 붙여놓은 것처럼,
원래 신년초는 억수로 추웠는데 주책맞은 겨울이다. 향후 10일치 날씨를 봐도 최고기온이 영상 5,6도.
이러다 우리도 이젠 겨울 없는 나라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여름도 없어지는게 공평한데
여름은 점점 길어만 지니..
여건이 되면 여름엔 필히 선선한 곳에서 지내야겠다. 호주나 뉴질랜드 뭐 이런...
그러다 가을바람 불때쯤 와야지.
내 까페에 자주 신간을 올리다보면, 이렇게 사는 작가들이 적지 않은거 같다. 독일과 일본을 오간다든가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산다든가...이러다보니 스웨덴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살았던 헤닝만켈이 떠오른다. '죽지는 않지만 완전히 낫지도 않는 불치병'에 걸려서 결국 '죽음'을 선택한 . 그것도 일종의 존엄사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나도 그렇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갈수 있다. 프란시스 쟘의 말을 빌어 '순한 당나귀들이 함께 하는 햇살 좋은 그런날'을 택해서...
어제 실사 나왔을때 내가 뻥친게 있는데, '봄에 첫 전자책 내고 그중에서 한두개 골라서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 예정, 그래서 전파를 타면 책은 덩달아 팔린다'고. 꿈엔들...
보증재단이 보는건 대표의 역량이나 성품, 포부 따위가 아니다. 신용점수와 대출금 상환능력여부.
각박해진 세상에서 글을 쓰고 판다는 행위가 어불성설같기도 하지만 배운 도둑질로 산다고 이 길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으니.
틀어졌던 것들, 멀어진 사람들과 화해하고 인사 나누는 하루가 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