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내 글 위주로 출판하려고 했던 출판계획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물론 첫책은 내걸로 나가지만 그 다음에는 아마 다른 작가의 글로 나가지싶다. 아는 지인이 어떻게 알고 연락을 해와서 아주 저렴하게 장편 계약을 맺었다. 정말 술 몇번 먹으면 없어질 돈으로.
원고지 500-600매에 통속적이고 드라마틱한게 나중에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해도 좋을듯해서 결심을 하였다. 착수금을 줬으니 지금 열나게 얼개를 짜고 있을듯하다.
판권을 사는 형식으로 했으니 들어오는 인세는 다 내몫이지만 어느정도 수익이 좀 나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였다. 고료를 워낙 조금 줘서..
생각보다 빨리 기획출판을 하게됐지만 이것도 운이려니 한다. 이렇게 저절로 알아서 오는 것들은 순리라고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이러다보니 요즘 정작 생계를 위한 글은 쓰지 못하고 있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이 전부인 셈이다.
나머지 시간은 운동하고 편집 연습하다보면 하루가 후딱 간다. 외국어를 한자도 못보고 있어 다 까먹을 지경이다.
이제 잠을 줄여서라도 내 글을 좀 써야할거 같다.
바람에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겨울날의 황량하고 스산한 정서를 나는 좋아한다. 이것도 우울증의 하나려니 한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그냥 평생가는 벗이려니 한다..
우울해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편집을 하고 돈없어서 또 그러고...
자신의 네거티브한 부분도 잘만 다스리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되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