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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왜 페루에 갔을까?
by
박순영
Jan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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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째서 날 구해줬어요? 날 내버려 뒀어야 했어요. 파도가 한차례 밀려오면 그걸로 끝났을텐데 지긋지긋해요.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어요. 날 내버려뒀어야 했어요!
'
“그녀가 소리쳤다. "
문학동네 간, 김남주 역. 2014.
로맹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하이라이트 부분 아다. 그리고 단편 <벽>을 추천한다.
내 블로그와 홈피에 이 글을 올리면서 처음 로맹가리의 이 책을 읽던 때가 떠올랐다.
대학원 문학과 시절, 어느 후배
의 입에서 나온 로맹가리라는 이름
이
낯설지만은 않아 그의 책을 사서 읽어보
았다
.
<자기앞의 생>이 가난과 외로움에 방황하는 한 영혼의 이야기라면
pics from google
이 지상을 벗어나지 못해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결코 떠나기가 쉽지 않은 인간존재의 속성을 그려낸 작품이 <새들은 페루..>
이다.
그래선지, 남미 중에서도 유독 페루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그곳의 바다, 로맹가리의 상상이 가닿았을 그 해변을 걸어보고 싶다...
그가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의 시신은 아주 깨끗했다고 하였다.
그런걸 보면 그는 최소 죽음에서는 실패하지 않은 셈이다.
keyword
페루
파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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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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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밤
저자
소설,리뷰등을 써온 박순영의 브런칩니다. 1인출판 <로맹> , 전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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