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다람쥐 동산

by 박순영

하도 집이 안팔려서 오늘 소설 말미에 희망적인 여운을 남기고 산에 갔다. 정상을 (그래봐야 야산)넘어 내려오는데 띠리링, 폰 벨이 울렸다. 집을 보러 오겠다고 했다.


10분이면 내려온다고 뻥을 치곤 다람쥐 널 뛰듯 저벅저벅 내려와서는 엘베앞에서 일행과 딱 마주쳤다.

"오늘이 집 나가는 운세라고 해서요"라고 했더니 일행이 해맑게 웃었다. 엄마 아빠 품에 안겨있는 아기들이 너무나 귀여웠고 그중에 하나가 내 펭귄 인형 (팽이)를 탐내하길래 줄까 했는데, 집이 나가면 주려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남자는 비록 ,수리가 안된 기본이어도 탁트인 남향에 계단, 로얄층에 네고도 가능하다고 하니 흡족해하는데 마눌님 반응이 그닥..

그래도 모르는 일이다 운이라는건.

"나중에 팔때도 메리트있어요. 좀 더 주고 사셔도 팔 때 회수됩니다."

내가 장사치가 다 됐다.


이 부동산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손님을 몰고 오는데 언젠가 일을 내지 싶다. 이제 움직여줘야 하는데...

어쩌면 나의 봄은 파주나 일산에서 시작될수 있다. 지금으로선 일산은 비싸고 오래돼서 보류중이고 운정신도시나 아니면 아예 구파주로 빠져서 좀 넓게 살까 하는 생각도 있다. 문제는 대형병원이 멀리있다는 것...



지방에 의료 인프라만이라도 갖추어져있으면 자연히 인구분산이 될텐데..

산은 이미 겨울이 물러간 뒤였다. 아직 봄꽃은 피지 않았지만 조만간..



산1.jpg 2024.2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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