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날 내책만 만들다 나도 좀 문명 생활을 해보자 하고는 요시모토 바나나 에세이 한권을 다운받았다. 이래저래 할인돼서 5900에 . 럭키 프라이스!
이런것이 전자책의 미덕인거 같다.
난 처음엔 pc용 따로, 폰용 따로 돈 내는줄 알았다. 이렇게 무지한 내가 전자편집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물론 abc에서 --a단계지만.
바나나가 마흔에 아이를 뒀고 그 이후 젊은이들의 거리 시모키타자와에서 보낸 시간을 썼다는데 밝은 설렘이 벌써부터 감지된다. 바나나는 내겐 첫사랑같은 작가다. 아직도 "달및그림자"의 여운은 진하게 내 안에 남아있어 이번 독서에세이의 첫작품이 바로 '달빛 그림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상적인 또 하나의 작품, 앙드레 드 리쇼의 "고통"
아버지가 죽고난 후 고독하게 살아온 모친이 적군 포로와 사랑을 나누고 임신, 그리고는 죽음...(이렇게 스포를 다 해버림)
리쇼는 살아서 그닥 빛을 보지 못했고 나중에 재평가된 작가라고 한다. 그런 작가가 또 하나 들어있는데 호레이스 맥코이. 돈을 많이 벌기도 했지만 상류층과 어울리면서 죄다 탕진,나중엔 마라톤 경비대회 경비원으로 일했다고한다. .그의 "그들은 말을 쏘았다"역시 부조리한 삶의 실체를 진한 슬픔으로그려냈다 , 처음 내 출판사의 외서작업은 아마도 그의 "그냥 고향에 있을걸 i shuold have stayed home"이 될듯 싶다.
바나나의 작품을 다운받고 나니 부자가 된 느낌이다. 하루키, 바나나 정도와 독점 계약을 하면 강남에 건물 수십채를 살텐데..어울리지 않게 물욕을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