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찍 눈을 떴는데 비몽사몽 헤매다 조금전 9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여느때같으면 한시간쯤 더 뭉그적거릴텐데 오늘은 10시까지 분리배출을 해야 해서 으쌰,, 일어나 나갔다.
귀찮아서 원피스 차림에 맨살 다리로 나갔는데 같이 엘리베이터에 탄 신혼부부와 아이가 죄다
한겨울 패딩을 입고 있어 의아했다.
나가보니 다시 겨울이다.
아침이라 그런지 몰라도 바람도 꽤 불고 이렇게 오래 있다가는 일나겠다 싶어
후딱 배춣하고 종종 걸음으로 들어왔다.
내일이 엄마 제사인데 이즈음이 추웠던 기억이 난다. 날은 맑아도.
원래 우리 겨울은 3월까지 치기도 하고...
이번에는 제삿상에 떡국을 같이 올릴 생각잉다. 요즘 자주 먹어 떡도 있고 하니...
날이 춥다보니 그 차디찬 돌무덤에 누워계신 엄마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갔다오니 이런저런 미망이 걷히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기온을 보니 -4도이다!
어제 잠시 놔버린 정신줄을 다 잡고 연휴를 시작하려 한다.
음, 뭐부터 하나...아! 달력을 여태 넘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