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사라진 청둥이

by 박순영

아침에 춥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밖에 나가보니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개천은 보기만 해도 추워보였고 사람들은 쑤셔박은 한겨울 패딩들을 죄다 꺼내 입고 마스크, 목도리를 다했다.



물론 이러다 어느날, 추위 속 빼꼼 고개 내민 봄꽃을 보는날이 올것을 믿는다.

흔한 얘기로, 사람의 삶이란게 자연의 이치와 같다고 한다면

지금 겨울인 나도 언젠가 봄을 맞으려니 한다.



추워서 그런지 어제까지만 해도 꽥꽥 대던 청둥이도 사라지고 개울은 텅 비어있었다.

내 뒤에 오던 초로의 여인들이 "내일은 더 춥다지?"라는 소리에 그런가,했다.


그래도 요즘 몸이 바쁜만큼 신경은 많이 이완돼서 그게 다행이다.

그젠가는 미국 '비트 제너레이션'의 대표작가 잭 캐루악 관련글을 웹에서 읽고 한권을 다운 받았다.

읽겠다고 다운받아놓고는 두페이진가 읽고 접어뒀다. 어서 원래의 루틴을 회복해서

예술이야기, 독서 이야기, 이런걸 마구마구 써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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