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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그래도 봄날

by 박순영

오늘 봄꽃을 처음 봤다.

외출했다 차장밖으로..


먼길이었고 어제 몸살기가 조금 남은데다 낮술한잔 하고 그래선지 좀 어지럽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던 봄날이다.



홍대부터는 택시로 이동,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여기 합정이나 근처에 5층 건물 하나 사면 대대손손 먹고 살겠죠?"했더니 "허허"하고 기사님이 웃었다.

난데없는 웬 물욕? 그래도 꿈이라고 꿔보는 거다. 역시 돈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이렇게 뜻하지 않게 봄나들이를 하고 나니, 이제 정말 봄인가 싶다.

아마도 다음달 중후반이나 늦어도 5월부터는 우리의 긴긴 여름이 시작되니 이 짧은 봄을 최대한 즐겨야겠다.그래봐야 벚나무 괴롭히거나 개나리 진달래 못살게 구는게 전부겠지만..



쓸거리가 밀려있는데 요즘은 농땡이를 부려서 시작도 못한게 많다.

그래도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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