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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5.9의 다짐

by 박순영

여름이다.

봄이 이리 더울리가 없다.

한참 결혼시즌이라 친구들은 보통 한달에 70-80을 경조사비로 쓴다고 한다.

그친구들이야 벌어놓은 돈이 많고 넉넉한 연금이 나오니 다행이지

내가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단절'을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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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에서 떨어져나오는데 익숙한 나로서는 그닥 놀라운 선택도 아니다.

까짓거, 형편대로 살고 그로서 고립되면야 할수 없는거지, 하지만

대부분은,특히 남성들은 '무리' 지향적 성격이 강한거 같다.

제 아무리 가진게 없어도 안불러주면 상처받고 불렀는데 못가는 상황이면 통탄하고 그런다.

아무려나, 사는건 저마다의 방식이 있으니...


그리고 방금전, 연예인 a씨의 뒤늦은 재혼과 파경기사를 읽다가 조금 놀랐다.

재혼전, 남자에게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 헤어진 뒤였다, 설왕설래 하는 것 같다.


그 일로 두 여성이 너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어느쪽이든 이미 끝난 인연에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 인연이 아니니 그리 된것이라 생각하길.

그리고 우리도 최소한 '단순동거'이상의 '사실혼 동거'는 법적 제도를 마련해 이런 경우 최대한의 보상과 구제가 가능하게 해줘야할 시대가 온것 같다. 동거하는 커플이 어디 한둘인가 요즘...

가끔은 집 보러 오는 커플중에도 동거커플 느낌 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작년 여름 내가 직접 조립한 삐딱선풍기가 작은 방 가득 바람을 일으키벼 열심히 돌고 있는걸 보면

확실히 여름이다. 여름선언!


그리고 지난석달동안 제라콜라 두박스를 들이붓고 한 검사결과, 역시 당화혈이 0.1 올라갔다.

처방전 받으며 간호사에게 이실직고 했더니 기겁을 하면서 '지금 고위험군이니 조심해야 해요'라며 걱정을 하였다. 심기일전해서 앞으로 석달은 최대한 자제해서 정상수치라는 5.6까지 떨어뜨릴 생각이다..음...늘 하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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