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리가 있나,하면서도 조금은 기대를 했던 집 계약이 역시 무산됐다.
그런데 그 과정이란게 너무 더티해서...
그렇게 신사인척 하던 부동산사장이 막판에는 '너 ,혼자 사는 여자잖아. 꼬라지 알고 집 내놔'식으로 협박을 하다시피...
'살 사람은 그닥 아쉬워 안하는데 내가 팔아주고 싶으니 추가 할인' 하라고.
해서 뭐좀 알아보고 전화한다고 했더니 한두시간후 몸이 달아서 전화를 다시 해왔다.
물론 내가 받았을리 없고 ' 제가 fm이라..원래 제가 내건 조건으로 하고 가격은 다시 oo로 올립니다. 이달까지 안나가면 일부수리해서 5000인상 예정'이라고 문자보내고 그와는 끝냈다. 돈이 얽힌건 '끝'이라는게 없긴 하지만 일단은 내 생활반경 밖으로 밀어냈다. 누구말대로 살아온 짠밥이란게 있는데 이정도 자기방어쯤은 나도 할줄 안다.제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주인이 재산권 행사하겠다는 데야...
장사가 안되니 나름 영업을 해보겠다고 하는것까진 이해가 되고 그러다 성사가 될수도 있지만, 서로 말도 오가기 전에 이른바 '기획중개'를 해서 값은 다 깎아놓고 막판에 가격을 후려치고...
이 브런치를 읽으면 내 성질을 알텐데.
그러고는 여태 전화도 답문도 없다.
사람을 떼어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난 최강 버튼을 누른 셈이다 그리고는 좋은말로 장기전에 돌입하였다.
힘든시기를 어떻게든 버텨내고 부동산세가 회복되면 그때 팔아도 되는것이고. 세상사 모르는것이어서 내일 다른 데서 나갈수도 있는 것이고,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힘들땐 꿈 외에는 의지할게 없으므로.
그런 의미에서라도 오늘밤은 아주 평온한 꿈을 꿀 예정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무척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