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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사랑이란

by 박순영

심심하면 ,고민상담하는 사이트 들어가서 읽어보는데

오늘은 또 이런 사연이 떴다.


오랜 사귄 남친의 마음을 알수가 없다.

한번도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사귀었는데

그게 영 마음에 걸 즉답을 해달라고 하였더니

애먼말만 하고 '날 피곤하게 하지 마라'라고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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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런 남자의 태도를 무뚝뚝한 성격탓으로 돌렸지만 그런 남친이 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친절하고 다정하다고 한다.

오랜 시간을 사귀어도 가까워지는 느낌이 없어서 늘 불안불안해하였고

일정량의 돈도 건너간 터라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문가의 답변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사랑은 자연히 느껴지는것이고 그게 아니면 아니라는 결론이다.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 '날 사랑하긴 하냐'고 묻는데 즉답을 피한다는건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무리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해도, 그것도 정도라는게 있고

사랑한다면 상대에 대한 배려는 기본인데 애매하게 일관한다는 자체가 마음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마음이 있으면 표현하게 되고 드러난다는게 나의 사랑학이다.

좀 유치해도 표현들 하고 살았으면 한다.

그닥 마음도 없는 사람을 자신이 외롭다고, 때로는 금전을 얻기 위해 움켜쥐고 있는것만큼

이기적인 것도 없다.


사랑하는걸 숨길수 없다면 사랑하지 않는것도 숨길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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