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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bonjour from paju

by 박순영

어젯밤엔 잠시 파주와 일산을 오가면서 한 1년쯤 살아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호수 근처 넓고 월세 저렴한 오피스텔이 눈에 띄어서 그렇게 상상을...

그렇게 호수에 대한 한????을 풀고 파주에 묻혀서 불어공부 열심히 하고 불어권 책들 내면서 살아볼까,하는..

아무래도 좋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놨으니.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어제 정릉천을 걷는데 왠지 뭉클했다. 왠지가 아니라, 떠나기에 그랬다는건 알지만...

헤이리예술인마을/google

나중에 여유가 돼서 서울에 집을 또 한채 산다면 거의 이곳이 되지 싶다.

저 유원지 입구에 욕실 2개짜리 25평이 맞춤이다.

굳이 세를 원해서가 아니라, 그래도 정릉에서 거의 무탈하게 18년을 살았던 고마움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내 마음이기도 하다. 사는건 파주든 일산에 살아도 내 마음의 한쪽은 이곳에 쟁여두고 싶은.


이제 긴장이 풀렸다고 거의 10시간 취침을 하고 난리도 아니다.


파주가 괜찮은데 한가지, 쓸만한, 규모있는 병원시설이 부족해서 금촌이나 운정쪽을 이용해야 한다.

가정의학과, 치과는 있지만 나처럼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은 다른과도 필요하기에...


아무튼 거기 가서는 쓸데없이 퍼주고 이런일은 일체 그만두고 내 살길을 모색하려 한다.

거기 행정지명이 ~리,라는 말에 하마터면 까무러칠뻔... 농담이다.

예전에 누군가, 일산 탄현말고 진짜 파주 탄현면이란 데가 있어,라고 해서 내가 노려본 적이 있는데 역시 사람일은 알수가 없다...

가서 짐정리 되면 버스 타고 임진강이 얼마나 가까운지 가보려 한다.

naver

차 산다고 광고를 해대도 중고차가 한두푼이 아니어서 이것저것 계산 끝에 사게 되니 아마도 가을이나 연말이 되지 싶다. 운전연수는 거기는 없는거 같고 금촌에서 받을거 같다. 거기 메디인 병원이라고 준 종합 병원도 있고 파주의 명동이라니 있을건 다 있으려니 한다.

이왕 프렌치풍 동네로 가게 됐으니 파리는 반드시 다녀와야겠다...음, 운명이군..!



가기 전에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써야 하는데 계속 농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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