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지만 사실 에둘러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뭐든 다 때가 있다고 하듯이, 공부도, 일도, 사랑도 다 적절한 시기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영문과 대학원에 진학해서 한학기를 다닌뒤 그만두고 20여년의 세월이 지난후 석사를 취득했다. 전공도 문화로 바꿔서.
삶에는 운명이란게 있듯이 결국 학교로 돌아가긴 했지만 그 과정은 정말 지난한 것들이었다. 이후 졸업하고 박사과정에 합격했지만 그걸 또 포기하고 기약도 없는 나날을 보냈다.
내가 공부에 특화된 머리도 아니지만, 그래도 발제문을 쓰고 발표하고 할때 힘든만큼 보람을 느끼고 인정을 받은것을 생각하면 그쪽에 무언가 길이 나있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 길을 다시 간다는건 사실 불가능하다. 나이도 여력도 ...
그런데 한가지 희망이라면 이번 매출에도 관공서나 대학에 팔린게 좀 돼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든다. 책으로 강연을 하는 경우도, 그렇게 이어져 결국 강단에 서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은근 기대가 되는게 사실이다. 그걸 업으로 하지 않는다 해도 한발은 학교에 두고 싶은게 사실이다. 성향이 그러니 어쩔수가 없다. 성격은 운명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강연이 문제가 아니고 당장 먹고 살게 문제지만 이럴때일수록 정신의 사치를 부릴 필요가 가끔은 있다.
이수경, 서른 두살, 영상번역가.
형사 민우는 수경이란 여자가 딱히 살해당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실족사한 것 같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녀가 떨어지면서까지 꼭 껴안고 있는 저 택배 상자가 마음에 걸린다.
수경은 이미 사후경직이 일어나 그녀와 택배 상자를 분리하는 건 쉽지가 않았다. 죽은 그녀의 품에서 간신히 택배ㅍ상자를 떼어내 열어보자, 남자 구두 한켤레가 가지런히 들어있다. 불에 그을린 브라운색 옥스퍼드화였다.-본문
머리말
지은이
페이크
그녀해수
그녀의선택
나비의집
사랑의예감
사랑의 門
12월의 신부
부채로 남은 사랑
어느날의 터치
악의
겨울여자
두려운마음
보라카이 내사랑
판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