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파잠을 자고 나선지 몸이 찌뿌둥해서
파주 가면 수영을 배워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산 일부 오피스텔은 내부에 수영장이 있는걸로 아는데 거긴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해서 좀 찾아봤더니 인근에 실내풀을 가지 단독 주택들이 나와있어 구경을 하였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기는 배울거 같다. 요즘 갑자기 럭셔리한 공상에 자주 잠겨 큰일이다..
광화문에서 만난 친구도 전원주택 얘기를 하였다. 예전엔 그런것에 대한 로망이 없었는데
이제 나도 흙, 텃밭, 뭐 이런것에 조금씩 끌리는걸 느낀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간다는 느낌이다.
언니는 아주 일찍 청주외곽에 전원주택으로 이동, 지금은 완전 농부가 다 돼있다.
못본지 한참 되기도 하였지만 보더라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도시의 탈을 벗었다.
아파트같은 편의시설을 선호하는 나도 언제 또 갑자기 단독주택 운운할며 집 팔고 엉뚱한곳에 새 터전을 잡을지 모른다. 나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형이므로..
다시 수영 얘기로 돌아가, 젊을때 몇번 시도를 하긴 했고 배영까지 하기도 하였는데 앞으로 엎드리는 자유형같은 물을 눈으로 보며 하는 건 참으로 고역이었다. 배영이 더 어려우럭 같지만 그건 처음에 물 위로 드러눕는 단계까지만 해내면 별 문제가 없다. 팔 젓는게 힘들면 물장구만 쳐도 나아간다..
꿈은 가끔은 불가능한것, 벅찬것을 설정하는게 동기부여를 한다는 말이 있다.
파주에 가면, 운전/수영, 이렇게 둘을 일단 버킷 리스트에 올려놔본다.
피스크는 이데올로기로부터 분리된 ‘즐거움’을 문화의 주요 테제로 삼는다. 그것은 바흐친의 ‘카니발’이론과 바르트의 ‘희열’에서 비롯된 것으로 카니발은 도덕, 훈육, 사회 통제에 반대하는 신체적 즐거움과 관련돼있고, 웃음, 공격성, 퇴폐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기존 질서로부터 일시적 해방을 추구하고 위계 질서를 정지시킨다. 의미나 깊이를 거부하고 단지 육체적 감각 위에서만 작동하므로 주체성을 해방시킨다. 바흐친은 이렇게 대중문화를 저항의 원천으로 보았다.
그런가하면 바르트는 ‘희열'을 말하면서 그것은 오르가즘, 기쁨, 안정 상태의 상실 같은 것이며, 육체적인 것이고 이데올로기를 넘는 것이며 문화적 산물이 아닌 자연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런 카니발적 문화의 정의에 대해 그로스버그는 ‘정서 affect’를 중시하는 ‘정서경제’론을 내놓는데 정서도 이데올로기처럼 특정 상황에선 개인으로 하여금 투쟁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자유를 위한 광기, 포스트모더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