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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May 08. 2024

가구의 추억

지난밤에는 꽤 쌀쌀해서 열어놓은 창이면 문들을 죄다 닫았다.

그런데 지금은 살짝 더운 느낌이...

여름이 오긴 온거 같다. 오늘은 완벽학게 맑은 날이다. 호수에서는 꽃축제가 열리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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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이사지에 들일 가구들을 보았다.

예전에, 한참 가구에 빠져 있을때가 있었다. 그걸로 아마 수천의 돈을 썼지 싶다.

결국엔 손이 안가는 걸 하나둘씩 처분하다보니, 거의 남은게 없다. 그것마저 대부분

이사할때 버리고 갈 예정이다.

그렇다면  그때 쓴 돈들이 다 하늘로?

그건 아니다.


이젠 웬만한 브랜드 가구의 특징을 알게 돼서

애먼 시간과 노력을 줄일수가 있다.

소파는 어디, 수납장은 어디, 침대는 어디. 매트리스는 어디, 이런식으로.

일본풍 엔틱뷰로, 내 최애템이었는데 당근에 팔아버림 흑.

가구에 얼마나 빠져있었으면 나중에 가구 수입업이나 가구점 사장한테

시집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기도 하였다. 

특히 엔틱에 빠져있을때의 그 무한한 상상과 행복감이란...

지금이야 담담하고 필요하면 사고 아니면 말고 식이지만.

애정이란게 다 굴곡을 겪는것 아닌가. 대상이 사람이어도 그런데 하물며...


계속 항생제, 소염제를 먹어댔더니 배가 꾸륵거리고 나른하고 몸에 힘이 없지만

그래도 으쌰, 활기차게 하루를 열려한다.

뭐부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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