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순영 May 12. 2024

혼자 놀수 있는 100가지 방법

요즘 화두는  아부래도 '심플'이 아닌가 한다.

디자인도, 마인도도, 관계도 심플한걸 선호한다. 적어도 내 생각엔 그렇다...


이사지에 들일 몇몇 가구를 들여다보다보니 역시 역시 심플한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주에도 내가 매우 심플하고 그런걸 좋아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거실이 좀 넓은 데로 가다보니 넘 작은 소파는언발해보여서 거실엔 4인용을 놓을건데

워낙 소파니 침대니 하는데서 개기는 걸 좋아하다보니 서브소파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 검색하다

요놈을 발견하였다.


그야말로 '멋'이라고는 1도 없는 구닥다리 디자인이지만 왠지 마음이 가서 오늘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런다고 꼭 사는건 아니지만...


저게 일종의 모듈소파라고 해서 좌석 변형도 가능하다. 해서 심심할때는 갖고 놀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자일수록 잘 놀아야 하기에...



그리고 2년 실거주의무기간을 채우고나면 호수에 분리형 원룸을 하나 얻기로 하였다.  (돈은 벌면 되니까).

naver

정 안되면 월세라도 얻어서 살아보든가..

나의 소망이란 이리도 단순한 것이다.



이사가 정해졌으니 역시 단순한 삶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컴하고 글쓰고 짐정리하고 운동하고..이게 다 노는거지 뭔가.

그러고보니 어제 날씨가 포악해 운동을 하지 않았다. 예전같으면 우산 쓰고 질퍽거리며 걸었을텐데 어제는 마음에 도둑이 들어서 다 귀찮았다.


내가 놀든 움직이든 시간은 간다. 다행이자 조금은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사랑은 일종의 손 내밀기일 수도 있다. 내 손 잡아 줘,라는 신호이기도 한데 그 손을 잡을지 말지는 상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저자가 계속 써온 남녀 이야기 속 삶의 속성 넣기는 이 소설집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3자의 눈엔, 아니 세간의 관점에서는 말도 안 되는 그런 사랑을 끝내 놓지 못하고 이어가는 건 그 속에 희미하게나마 사랑의 맹아가 숨어있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썼다.  

흐트러진 사랑, 종잡을 수 없는 관계, 이미 다 끝난거 같은데도 소멸 되지 않는 그리움,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를 괴롭히지만 이런 것들로 인해 우리는 또한 삶을 유지해 나가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는 동안 소설 몇 편이 쓰여졌다.   -머리말



그렇게 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서 내렸다.

"니 생일"이라며 기영이 도어락 비번을 누르며 말했다. 그러자 뒤에서 정미가 물었다.

"우리 애도 잘 키워줄 수 있어?"

"그럼..."하며 기영이 따스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그녀를 안았다. 

이후 정미는 다시는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가 알려준 휴대폰 번호는 결번으로 나왔다.-금요일의 연인



작가의 이전글 가구의 추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