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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모든것은 추억으로 변하고...

by 박순영

어제 중고마켓에 내놓은 소파 2 개가 어제 다 팔렸다 . 어차피 폐기물값 정도로 내놨으니 흥정할것도 없이 그냥 나갔다.

하나는 저녁, 하나는 밤에.

후자는 바로 길 건너편에서 사갔다.

shiny river /google


이렇게 해서 큰짐을 일단 두개 덜었고 봐서, 오늘내일쯤, 꼬마침대를 내놔볼까 한다.

침대는 사실, 잘 안나간다. 해체와 부피 문제로. 그래도 또 손재주 있는 사람들은 가져간다. 만원이나 그냥 나눔으로 해볼까 한다.


그리고 이사 하루 이틀전에는 지금 쓰고 있는 3인 소파를 내놓을까 한다. 그러면 이사 가서 한 며칠 바닥생활을 하거나 침대콕을 해야 하지만 까짓거 며칠 참으면 해결되는 것이니...


이제 정릉에서의 일들은 모두가 추억으로 변하고 있다. 좋았든 나빴던, 즐거웠던 고통스러웠던..

해서 어제 거래후 후기에 '정릉에서의 이쁜 추억으로 남을듯 합니다'라고 적었다.


아직도 잔짐들이 여기저기 포진해있지만 골라내기도 귀찮고 오늘 하루정도만 더 솎아내고 그냥 다 가져갈수도 있다. 가서도 어차피 버릴짐은 나오므로.


어제도 소파잠을 잤다. 뭐 그리 한게 많아 피곤하다고...

깨보니 3시반, 두번째 6시여서 그냥 일어나서 생수에 밥 말아 간장 장아찌에 아침을 해결하고 찬우유에 커피를 얹어 마시고 있다.

모닝커피..

예전에 이 제목으로 단막극을 쓴 적이 있다.이혼한 친구의 남편과 사랑하는, 그러나 결국 아픈 결말을 맞는....

이젠 정말 완전한 추억이 돼버렸다.






단숨에 써내려간 글이고 다시 그 호흡으로 <어리바리 나의 방송일기>를 쓰려 합니다. 세세한 출판과정이야 검색하면 다 나오는 것이고 그 순간들의 감정과 기억에 더 중점을 둔 에세이 형식의 책입니다. 종이/e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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