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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08. 2024

비오는 날의 삽화

비가 온다. 그래도 거실 베란다 창은 살짝 열어두었다. 비가 들이치면 닦으면 되는거고..

내 마음의 정원도 이렇게 융통성있게 돌보면 된다는 생각이다.



어제 친구와 1시간 넘는 통화를 하면서 근래 내 삶의 파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나의 마음, 예견과 3자의 시각은 확연히 다른것이었다.

내가 틀리고 3자가 맞을수도 그 역도 성립하는게 인생이다.


이럴땐 세상사 흘러가는대로 놔두고 나는  내것, 내일, 내삶에 집중하는게 최고라는걸

나는 안다. 그게 물론 말처럼 쉬운건 아니지만...

rainy garden/google

어제 저녁 주방정리를 하다 문득, 돈벌면 다시 서울로 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아리랑고개에 늘어선 쭉쭉 뻗은, 성신여대 역이 도보로 가능한 그런곳에 20평대 하나?

하다가, 에이, 뭔 미련이 남아서 ,하고는 다시 호수로 방향을 돌렸는데 사람일은 모른다. 살긴 이쪽에 살아도 정말 돈암동쯤에 하나 갖고 있을지...


그 어느것도 장담, 예측할수 없는게 사는 일이고 그래서 늘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는거 같다..


오늘은 탕웨이 <시절인연>을 좀더 보고, <가브리엘의 오보에> 드라마를 더 쓰려 한다.

그러다보면 하루가 다 간다. 물론, 구독료 아까워서라도 영어,불어는 보겠고.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다. 좁지 않은 집에 깔끔한 새 가구 가전, 그리고 아직은 견딜만한 여름. 새 방충망 덕에 그리 벌레대란에 시달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 박멸된건 아니지만)


나는 필요이상의 욕심을 부리진 않는다.

다만, 세상과 너무 불화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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