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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히가시노 게이고

by 박순영

어제 히가시노 게이고 신간 , 저자 사인본을 받아서 뿌듯하긴 했는데 장애물에 부딪쳤다.

알라딘

그의 소설은, 가독성 좋고 흠잡을데가 없는데 단 하나, 등장인물의 이름 외우기가...

그거야 물론 내가 일본어에 무지해서기도 하지만 초반에 인물들의 이름을 죽 나열해놓는 방식이라 그거 외우다 지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그냥 대강대강 흐름을 따라 읽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다 핵심인물이 좁혀지고 이야기가 무르익으면 그때는 좀 파악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게이고의 문학적, 대중적 가치가 하락하는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하루키보다는 게이고가 소설을 훨씬 소설답게 잘 쓴다는 생각을 한다. 하루키 본인도 자신의 소설보다는 짜투리 시간이나 해외체류중에 쓴 에세이가 더 인기가 있다고 했다. 하루키의 소설은 어딘가 매니아층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게이고는 누구든, 한두편 읽고나면 팬이 되게 하는 마력이 있는거 같다.


저자사인본을 사보긴 처음이다. 어쩌면 글씨도 저렇게 반듯하게 잘 쓰는지..

나도 사인연습을 해야 하는데...ㅎ 순이익 500이 나면 사인연습에 들어가야겠다...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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