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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강가의 밤

by 박순영

우리집 베란다에서 강이 보이는다는 사실을 안뒤로는 꼭 그쪽만 쳐다본다. 지금보니, 강변에 저녁불빛이 켜져있다. 가까이 보이는 동은 아...얼마나 장관일까 싶다. 비록 그 옆에 14년된 짓다만 콘도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강을 본뒤로, 막연하게나마 내가 '살아갈수 있을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물은 이렇게 작으나마 기대와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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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을 먹고 단지를 에둘러 동네를 한바퀴 쭉 도는데 세상 이쁘더라는..

단독주택들이 죄다 오브제다. 2층 발코니에서는 강이 보이려니 하니까 마냥 부러웠다.



앞으로의 2,3년. 내가 물 가까이 가게 될지, 멀어질지는 하루하루 나의 노력과 운에 따를것이다...

암튼, 강을 본뒤로는 나의 시선은 늘 그쪽으로 향한다.

좀있다. 야경도 감상할 생각이다.


이르면 오늘저녁부터, 늦어도 내일부터는 오늘 다운받은 알랭드 보통의 <불안>을 읽기 시작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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