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본 <훈향薰香>
내가 꽃가루 알러지가 있어요
#1. 눈내리는 거리...
#2. 방송국 작가실
바쁘게 글 쓰고 있는 향미
pd윤기, 들어선다. 커피 한잔 뽑아 향미에게 온다.
윤 다 돼 가요?
향 쓰긴 다 썼는데...
윤 좀 봐요 그럼 (하고 커피 주면)
향 (받아 마시며) 좀 고쳐야 하는데..(하고 일어난다)
윤 (향미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극본 쓴거 본다..)
향 (커피 마시며 창밖..눈을 본다) 봄인데 눈오네?
윤 (심각해서) 수정, 한번만 더 해줄래요?
향...
#3. 방송국 외경
향미 나온다
저녁. 눈발 간간이 날리지만 거의 그친...
향, 원고작업으로 피곤.
저만치 오는 택시 잡는다.
#4. 향미의 아파트 승강기 안
향미, 타서 7층 버튼 누른다
문 닫으려는데 문 다시 열린다.
승준 (타며)죄송합니다 . 10층 누른다
향...
(문 닫히고 기계 올라간다)
(둘 어색한 ...)
승 전 10층요..
향 (웃으며)10층 누르셨잖아요. 전 7층
(둘, 그러고 웃는다)
(둘 또 말 없고...)
(7층에서 문 열리고 )
향 (내리며)가세요
승 네..(문 닫는다)
#5. 향미의 작은 아파트
거의 원룸형태. 향미 들어선다.
힘 다 빠져 소파에 쓰러지듯...
전화벨 울린다. 보면 pd윤기다.
향 (스피커폰켠다. 전)네....
윤 (전) 어쩌죠? 고생하셨는데 이번엔 다른걸로 가고, 이거 더 수정해서, 다음번에 하죠
향 (전)감독님, 지시하신대로 수정했잖아요. 여주 캐릭터 바꾸라고 해서 것도,
윤 (전)미안합니다 (끊는다)
(뚜뚜...)
(향미, 허탈....)
(향미, 문득 통장 잔고가 궁금해서 서랍에서 꺼내보고 불안...)
#6.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일.
향미, 배출 마치고 돌아서다 승기와 부딪친다.
둘 (동시에)죄송...(그러다 서로 알아본다)
승 7층, 맞죠?
향 네...
승 (멋적어 하며) 한 승준이라고 합니다.
향 이향미예요..
#7. 향미의 아파트 현관
안에서 향, 문열면 케익 들고 있는 승준.
승 (케익 내밀며) 제가 빵집하거든요. 단지 앞에 있는.
향 아...
승 이거 유통기한 다 돼서..오늘 드셔야 돼요. 늦어도 내일까진,
향...(받으며)감사합니다...
승 그럼..( 계단으로 올라간다
향...(문 닫는다)
#8. 보습학원 왹경
#9. 동 원장실
향미의 대학동창 영선이 운영한다.
영 (난처) 우리 나이, 이젠 안 써줘. 미안하다. 방송일 계속하지..
향 이번에 2부작 썼는데
영 안됐어? 그 바닥도 참...
향..알았어. 괜한 얘기 꺼내서...갈게 (일어난다)
#10.거리
봄이온 거리, 저만치 강이 보인다..
여기저기 봄꽃, 벚꽃....
다정한 연인들 지나가고 향미, 힘없이 걷는다..
그러다 저만치서 걸어오는 승준과 마주친다.
승 어? 여기서 마주치네? 웬일이예요?
향 답답하면 가끔 걸어요...가게는?
승 브레이크 타임... (하다 재채기) 내가 꽃가루 알러지가 있어요
향 아...불편하시겠다.참, 지난번 케익 잘 먹었습니다.
승 (웃고)그럼 커피 사요
#11. 유람선
강보며 커피 마시는 승준 향미...
승 결혼은, 했어요?
향 갔다왔어요
승 나둔데..그럴거 같드라니...
(둘, 웃고)
승 그럼 글 쓴거 막 TV에 나오고 그러겠네 ?
향 꼭 그렇지도 않아요. 이번에도 하나 썼는데..
승..쉬운거 없어요 그죠?
향 ...네...
(뚤, 다시 강본다)
승 언제한번 산에 갈래요? 우리 단지 뒷산도 좋고.
향 그래요...
e전화벨
#12. 향미의 아파트
밥상차리다 전화받는..
집주인 전화다.
향 (전. 난처한)네... 죄송합니다 ...다음주까지 드릴게요..네..고맙습니다.(끊는다. 착잡)
#13. 영선의 보습학원앞.
밤.
학원 끝나길 기다리는 향미..
끝나고 나오는 학생들, 그리고 영선 나온다.
영 미안.오래 기다렸지? 저녁은?
향 어 먹었어.
영 (백에서 돈봉투 꺼내주며)조금밖에 못 넣었어. 넌 어쩌다 월세가 다 밀려?
향...다음에 고료타면 꼭 갚을게...
영 작간데 어디 가서 설겆이 하란 얘기도 못하겠네..
향....
영 간다. (툭 치며)힘내. 다음엔 되겠지...간다..(하고는 자기 차 타고 간다)
(향, 손흔들어주고)
영 (봉투안의 돈 보며 착잡)
#14.승준의 빵집 앞
그날밤.
향미, 걸어온다...봄꽃잎, 꽃가루 마구 날리는.
향미, 손에 받아 향기 맡아본다..향긋한...
그러다 빵집 안에서 영업 마무리하는 승준 보인다..
향, 반가운..
#15. 동 빵집
향미 들어선다.
승준 (손님인줄. 안보고)영업 끝났...(보고)아, 향미씨.
향 끝났어요?
승 네...가만 있어보자 (케익 진열대 보면 비어있다) 오늘은 없네. 다 팔았어 케익...
향 저기...
승 네? 뭐? 나한테 무슨 할말? 아, 산에 가자구 했지. 이번주에 갈래요? 일요일 휴문데.
향 저..혹시, 알바 안 필요하세요?
승 잘 됐네 . 안그래도 알바생이 갑자기 그만둬서 혼자 힘들었는데..누구, 있어요? 휴학생임면
더 좋구.
향 저..저요..
승 네? 누구? 향미씨? 향미씨가 여기 알바 한다구?
향 안될까요? 나이가 좀 많나?
승..(멋적어)대학생 쓰거든요. 저만 그런거 아니고 대부분,
향 잠깐만, 안될까요? 한 두달만. 아니, 한달만.
승 (짜증.. 깍듯하게)죄송합니다. 영업 끝났습니다..
향..(민망...서둘러 나오는데)
승 다 늙어가지구...
(향, 그 소리 들어 창피..)
#16. 빵집 앞 거리
훈향 가득하고 봄꽃 날리는 밤.
그속을 걸어가는 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