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와인 글래스

by 박순영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다가 너무 길어서 (재미있지만) 짧은 단편을 뭐 하나 읽고 빨리 후기를 써야겠다는 마음에 서점을 뒤지다 뉴질랜드 작가 맨스필드의 단편 하나를 골라 읽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후딱 읽고 리뷰를 마치고 해가 질 즈음에 운동을 나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독서에 속도가 붙지 않는 날인거 같다. 괜히 시무룩하고 기운도 없고...그렇다고 몰입이 안되는것도 아닌데?


google

해서, 이쯤하고 이마땡 가서 어쩌면 작은 케익과 눈여겨봐온 플라스틱 와인잔을 두어개 사올까 한다.

밥 먹을때 페트병물을 그대로 마시면, 나중에 음식냄새가 물에 배서 찜찜하다. 그래서 식사도중엔 잔에 따로 따라 물을 마시는게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면서 또 돈을 쓸 궁리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오프라인 케익은 너무 비싸서 아마, 안 살 수도 있다. 살거면 어제나 오늘 일찍 주문했으면 되는데...

그래도 이마땡 귀퉁이에 자리잡은 뚜레쥬땡을 그 핑계에 살짝 둘러볼수 있어 기분은 환기될거 같다.


이렇게 나의 주말은 홀로지만, 심심하지만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아직은 해가 있지만, 가는 동안 저녁으로 넘어갈거 같다...


-


우리들 내면의 실존적 선택!

<윤슬>


윤슬소개이미지.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좋은날의 연가